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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레블500으로 달린 첫 바이크 여행 (부제: 부산에서 당일 라이딩 코스,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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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좀 낮선 레블500

2021.07.14을 기점으로 필자의 소유가 된 모터바이크, 혼다사의 레블500이다. 이 바이크는 필자가 처음 접하는 나름 대배기량이다. 물론 아퀼라300, MT-03역시 법적으로 대형 바이크에 해당된다(260cc이상). 이에 보험사들은 법적인 기준에 따라서 매우 높은 선정 기준과 매우 높은 금액으로 보험료를 청구하여 라이더들을 안정시킨다. 간혹 보험 옵션에는 안정화되지만 금액에 흥분하는 라이더도 있다. 대략 1달 정도 지났지만 라이딩 마일리지는 다소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좀 색다른 테스트를 해 볼 요량으로 레블500을 타고 마산 바다로 향했다. 

 

라이딩 코스 : 부산 - 진해 - 마산 - 진동 - 구산면(장구 선착장) - 저도 연륙교 -  옥계마을 - 안녕리 - 마산- 부산 

 

맨날 가는 코스다. ㅋ 참고로 이날 최고 온도는 영상 36도였다. 

 

얼음을 갈아 넣어 더 맛있는 물회

부산에서 논스톱으로 익숙한 길을 달려서 진동에 도착 후 익숙한 매뉴를 먹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부산에서 진동까지는 대략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구산면 장구선착장 풍경

진동에서 해양드라마 세트장을 경유해서 해양관광로를 타고 계속 달리면 구산면에 당도한다. 늘 달려도 좋은 길이다. 조용하고, 한적하며, 풍경도 멋진 길이다. 하지만 이날 라이딩의 목적은 다른데 있었다. 바로 미들급 바이크로 한 여름에 달릴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필자가 감당할 수준이 안 된다면 바이크를 처분해야 된다.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이다.

시원한 바다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삶의 시름이 시름시름 사라진다. 하지만 이런 풍경은 한여름에 즐기면 안 된다. 직사광선으로 머리부터 오버히팅되어서 라이더는 결국 쓰러진다. 이곳은 배설공간이 없는 관계로 멋진 풍경이지만 얼른 자리를 뜬다. 

 

 

저도 연륙교 (대형 배설 공간이 있다)

근처 연륙교로 향한다. 시원한 공간에서 좀 쉬어야 계속 라이딩이 가능하다. 부산에서 당일 라이딩 코스로 저도 연륙교까지 딱 적당하다. 적당한 거리와 적당한 풍경, 물론 더 달려도 상관없지만 필자가 추천하는 코스다. 필자가 팀 라이딩으로 처음 방문했던 추억이 있는 공간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카페 밖에서 작열하고 있는 레블500

시원한 공간에서 바라본 레블500이다. 이 바이크는 500cc 배기량을 가지고 있는 미들급이다. 이날 필자는 엔진 열기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이 날씨에 호들갑 라이딩을 해 보았다. 다행히 탈 만하다. 이륜차 특성상 사타구니에 끼워서 타는 탈 것이라 엔진 온도는 매우 중요하다. 뜨거워서 바이크에서 내려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 라이딩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적당한 레블500의 엔진 열기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옥계마을로 진입하는 레블500

 

옥계 선착장에서

부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방문한 옥계 선착장, 작은 어촌 마을이다. 마을에서 여행자를 위해 특별히 배설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그래서 가끔 찾는 곳이다. 필자의 라이딩 코스 거점은 변소다. 전국에 오줌 누러 다니기 ㅋ 

옥계에서 안녕리 방면으로 계속 달리면 해안길을 타고  마산 가포 방면으로 달릴 수 있는 길이 나온다. 

 

 

다시 부산으로 달린다.

날씨로 인해 본의 아니게 뜨거운 라이딩이 되었다. 생각만큼 만족스러운 바이크 레블500이다. 과하지도 않고 모지라지도 않다. 배기량이 커질수록 기타 비용 및 감당할 것 역시 커진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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