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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레블500 타고 당일 바이크 여행 (스압: 경상남도 작은 도시 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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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라이더가 된 후 처음 바이크 여행을 간 곳은 아마 경주였을 것이다. 왜냐? 당시 2017년도에 바이크 라이딩 코스라고는 아는 곳이 경주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경주는 유년시절 학습을 통해서 멋진 곳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물론 자동차를 타고 네비를 이용하면 엄청난 상업시설과 아름다운 곳으로 안내를 해준다. 그럼? 오토바이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 어디지?라고 생각하면 동네바리만 생각난다. 이것이 현실이다. 조그만 이륜차를 타고 어디를 갈 것인가? 필자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서 학습된 곳 밀양을 알게 되었다. 4년 전 처음 밀양댐을 가보고 지렸다. 그 풍광을 잊을 수가 없어서 지금도 계속 다닌다. 부산에서 2시간 내외로 다녀올 수 있으며 아름다운 길이 있고 조용하다. 그리고 레블500을 타고 또 갔다. 

 

평일날 낮 조용하고 텅 빈 상황을 맞이했다.

필자가 부산에서 밀양으로 달리는 코스는 늘 동일하다. 

"부산-물금-원동-배내골(사거리)-밀양댐-밀양(용평터널)-삼랑진-김해(생림)-김해(대동)-부산"

 

아름다운 원동로를 지나 배내사거리를 거쳐 그렇게 밀양댐에 당도했다.

 

 

 

레블500을 타고 밀양호에 당도했다.
밀양댐 휴게공간에 나 혼자 있는 상황

비가 많이 내렸고, 평일이며, 낮시간이라 한가로운 상황을 맞이했다. 주말이면 풍경을 즐기려는 시민들과 많은 라이더로 가득하다. 사실 라이더들은 이곳이 마치 성지인 양 많이 모인다. 이곳에서 거점 휴식을 취하고 가지산 방면으로 가거나,  그냥 여기서 집에 가기도 한다. 밀양시, 삼랑진, 청도 방면 경상도 내륙으로 이동하기 전 밀양은 반드시 거쳐야 되는 도시다. 

 

 

 

한가로이 주차를 하고 
이렇게 한가로이 밀양호를 바라보다가 

 

4년째 같은 모습의 밀양댐

적당한 휴식 후(원동에 있는 마트에서 커피를 구매해서 오면 좋다.) 이제 밀양시내 쪽으로 달린다. 

 

밀양호 변소 앞에서 

밀양댐 정문에 위치한 배설시설이다. 이것이 많은 사람이 멈추는 이유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곳에서 밀양대로를 레블500을 타고 달려 밀양시내에 위치한 용평터널이라는 곳으로 갔다. 영화 속에 등장한 공간인데 많은 사람이 기념 촬영을 목적으로 다녀오는 곳으로 변모했다. 

 

"하늘이 보이는 터널 용평터널"

 

나름 분위기가 음산하다.
터널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이곳은 특이하게 하늘이 보이는 터널이다. 중간에 멈추어서 하늘을 본다. 비가 많이 내려서 바닥이 필자의 마음처럼 질척거린다. 그렇다. 필자는 정서적인 질척거림을 좋아한다. 

 

 

어떻게 찍어도 멋진 모습이 연출되는 마법의 공간이다.

그렇게 잠시 멈추어서 풍경을 음미하다가 터널을 지나친다. 이곳은 실제 차량 통행이 진행되는 공도이다.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중간에서 퍼포먼스를 오랫동안 하면 밀양시청에 민원이 발생한다. 

 

 

터널 입구에서 배치된 영화에 대한 친절한 설명
잠시 차를 주차하고 
터널 앞에 있는 강 풍경을 바라본다.
밀양강의 모습이다.

터널을 나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도도히 흐르는 강은 밀양강이다. 낙동강의 지류인데 밀양시를 관통하여 이런저런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는 강이다. 사실 이런 멋진 장소는 라이딩의 보조적인 이유다. 오토바이를 타고 멋진 곳으로 달려야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럼 출퇴근하는 오토바이는 머냐? 

 

 

 

이제 점심 먹으러 달려간다.

시간은 이미 점심타임을 지나고 있었다. 시내로 점심을 투입하러 간다. 밀양 시내는 영남루 쪽이 번화가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지방의 중소도시들이 그렇듯이 인구가 점점 소멸하고 있다. 따라서 상업시설도 점점 소멸한다. 밀양은 참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이 들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런데 언젠가는 사라진다니 안타깝다. 그래서 필자는 라이딩을 오면 이렇게 밀양시내에서 상업적인 행위로 소비를 진행하고 있다. 

 

 

식당 앞의 절묘한 주차
밀양시내에서 만난 물회 맛있었다.

그 와 중에 맛있는 횟집에서 파는 물회를 만났다. 조석으로 선선한 날씨지만 한낮 온도는 여전히 무덥다. 이럴 때 즐기는 물회야말로 지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낙동강 "

 

 

밀양에서 삼랑진을 경유해서 김해로 돌아가는 코스다. 이렇게 달리는 경로의 풍경도 아름답다. 삼랑진에서 김해로 진입하는 길은 생림대로다. 편도 2차선의 큰 도로지만 필자는 삼랑진에서 잠시 낙동강을 바라보기 위해서 멈추었다. 

 

아름다울까 싶어서 잠시 멈춘다.

 

근엄한 자세로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다.
전날 내린 비로 강의 컬러가 똥색이며 유속도 빨랐다.
이제 부산으로 복귀를 위해서 달릴 준비를 한다.

 

 

이 길을 지나 김해를 경유 부산으로 향한다.

작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평온한 길을 달리고 싶을 때 필자가 감행하는 코스다. 간혹 반대로 이동하기도 한다. 경남 밀양시를 중심으로 펼쳐진 강과 산은 필자를 자연으로 향하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존재하는 모든 것과 모든 공간은 다 자연이다. 그리고 이렇게 디지털 공간에 포스팅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짓이다. 또한 필자는 자연스럽게 무복하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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