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고 다니는 것들

레블500 점심바리와 라이더 카페 시즌온

반응형

6월 말 여름이다. 필자의 라이딩 복장이 또 한 바퀴 돌았다. 가난해서 옷이 없다. 서식지에서 레블500을 타고 나오면서 특별한 목적지를 설정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라이딩 매크로 있다. 가다보면 어느새 그 길이다. 영상을 찍지 않을 때 주로 가는 곳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점심바리다.

동래-물금-화재리-어곡-에덴밸리CC-배내골-밀양댐 쉼터-고례재-가지산(국시)-석남사-언양(시즌온)-양산-동래

"라이딩 코스 죽이지 않는가?"

천기 정보가 카더라 정보에 의존하는지 우짜는지 모르겠지만 날씨 적중률이 필자의 예금 이자율과 비슷하다. 따라서 이렇게 익숙한 곳으로 점심이나 한 그릇 하러 달린다. 경상도 지역 라이더들의 공식 경로 비슷한 곳이다. 누구나 가는 곳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가는 곳은 아니다. 그래도 새롭게 바이크를 타고 어딜 갈지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올린 포스팅이다.

 

 

경남 최고의 힐업 난이도 에덴밸리 가는 길. 필자는 양산 어곡에서 오르는 길을 달린다. 내려오는 길은 브레끼 압력과 머리가 아래로 쏠리는 분위기 탓에 두려워서 회피하는 길이다. 이렇게 도착한 곳이다.

 

아무도 갈쳐주지 않는 필살기를 오늘도 시전한다.(배우고 싶은 분은 별도 문의요망 )

 

 

어떤 지역이든 높이 오르면 다 아름답다. 그래서 인간은 늘 높은 곳을 쳐다보는 것 같다. 경상남도에서 바람의 언덕이라고 불릴 만한 곳은 이곳이 다다. 경북 경주에 위치한 경주 바람의 언덕과 함께 라이딩 선호 지역이다.

 

대충 구경하고 작업도 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이 길은 매우 익숙한 길이다.

 

 

그렇게 길을 따라 달려서 도착한 밀양댐 전망 쉼터다. 밀양댐은 아마도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아닌가 싶다. 사실 길이 참 아름답기 때문에 많이 가는 것이다. 필자의 포스팅에서도 꽤 여러 번 등장한다.이제 그만 등장해야지 하면서도 등장한다.

 

 

다행히 아무도 없다. 지나가는 라이더는 많았다. 하지만 멈춘 라이더는 잘 없다. 부산에서 출발해도 1시간 남짓이면 오는 거리라서 이곳에서 잘 쉬지 않는다. 필자는 피로하건 안 하건 꼭 쉰다. 이곳에 설치된 시설물 벤치에 앉아서 호수를 바라보면 내 마음이 된다. 다른 말로 내 마음의 호수라고도 한다.

조용히 쉬고 싶지만 지나가는 바이크들 엔진 굉음이 필자를 지나가게 만든다. 결국 필자도 이곳을 지나간다. 그리고 다시 익숙한 곳으로 간다. 이곳에서 길을 따라 북쪽으로 좀 더 향하면 가지산이다. 밀양대로의 직빨로 달리든, 표충사 방면으로 해서 조용한 시골길로 달리든 라이더 마음 가는 곳으로 달리면 된다. 필자는 빠른 스포츠 바이크가 아닌 관계로 시골길을 택했다. 레블500으로 즐기기엔 충분한 길이다.

내돈내산 후기다. 이곳 사장님의 손이 매우 큰 관계로 양이 엄청난 국시다. 필자는 두어 번 지속적인 요청으로 양을 줄여서 먹었다. 다 먹으면 복부 팽창이 너무 심해서 바이크 타는 게 재미있어진다. 필자가 수 년째 단골이다. 단골인 이유는 양이 엄청나서가 아니다. 맛 때문이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석남사 방면으로 내려간다. 계속 시골길이고 와인딩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내몰라라하는 마음으로 달리면 더 잼있다. 경남 동부지역, 즉, 울산,양산을 아우르는 곳에 새로 생긴 라이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해 볼 요량이다.

 

바로 이곳이다. 언양에 위치한 라이더 카페 시즌온. 경주 방향으로 만들어진 카페다. 모임 장소나 충전바리 거리로 적절해 보인다. 오며가며 쉬어가면 좋을 것 같은 장소다.

 

 

시즌온 전경

 

즐비한 바이크들 과 바이커들

모터사이클을 제외하고 본다면 그냥 카페일 뿐이다. 실내에도 바이크를 위한 특별한 인테리어는 없어 보인다. 실내에 바이크 한 대가 장식되어 있다. 서울 경기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게 생기면 라이더들이 모이고 서로 입도바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여러가지로 이롭다. 바이크 타는 레저 인구가 점점 많아진다고 볼 수 있다. 어쨌거나 같은 취미를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아마도 공감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