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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오토바이 시동이 안 걸릴 때 (미라쥬650 시동 불량 해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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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오도산 정상에서 하산을 준비하는데 시동이 잘 안 걸린다. 전날 배터리 문제로 인식하고 교체 후 여행에 나섰지만 증상은 동일했다. 배터리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토바이 시동 불량은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쉬운 것부터 추려 보면

  1. 배터리 불량
  2. 시동모터 불량
  3. 점화계통 불량
  4. 연료 부족
  5. 엔진 손상

1번은 처리했지만 증상이 동일하다. 그럼 나머지 2번으로 의심한다. 기타 동작 여부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거래하는 센터 사장님께 우선 시동 모터 재고 여부를 질의해 본 결과 깔끔하게 없다고 하신다. 재생을 추천하시더라. 일단 급한 대로 여러 번 시도 후 시동이 걸렸다. 이날 여행은 합천/대구 지역 여행 일정이라 대구 쪽 KR 모터스에 방문하기로 예정하고 대구로 향한다.

 

 

대구 KR모터스 오성상사 앞에서

대구 오토바이 골목에 위치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R모터스에 방문했다. 사실 가끔 놀러 가는 곳이기도 하다.

 

 

 

정비를 담장하시는 부장님도 필자와 동일하게 시동 모터 불량을 의심하시고는 짱박아 놓은 새 부속을 내놓으셨다. 감동적이다. 이렇게 교체 후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렸다. 다행이다.

 

이날 저녁 아퀼라300 타시는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고기집에서 저녁을 먹고 대구에서 숙박을 했다. 

 

 

다음날 아침 한티휴게소에서 또 시동이 안 걸린다. 3회 시도 후 시동이 걸린다. 일단 다시 군위까지 달렸다.

 

 

그 와중에 길은 아주 알흠답다. 

 

 

화본역에서

군위에 위치한 화본역에서 또 시동이 안 걸린다. 이렇게 되면 다른 문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시동 모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원인을 못 찾으면 비용이 많이 든다."

 

 

탈거 된 기존 배선들

다시 KR모터스 오성상사로 방문했다. 정비 부장님이 다시 점검하더니 배선 쪽을 의심하신다. 역시 배선 노후로 완전한 전력 공급이 안 되니 시동 모터가 잘 돌지 못한 꼴이 되었다.

 

 

 

 

더 굵은 신품 케이블로 배선을 제작 후 정상 동작을 확인하고 부산으로 철수했다. 보통 센터에서 전기 문제는 노력 대비 보수가 적으니 잘 봐 주질 않는다. 하지만 필자와 같은 카페 회원이라 잘 봐 주시더라. 구형 미라쥬650을 오래 타셨고 지금은 ST7으로 기변하셨다. 우찌되었든 이번 이벤트로 필자는 새 배터리와 신품 시동 모터가 생겼다. 시동 모터는 백업 부품으로 쓸 수 있지만 배터리는 처분해야 한다.

 

 

복귀 중 삼랑진에서

 

필자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투덜대고 욕하기보단 빠르게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라쥬650을 타는 것 같다. 물론 이런 문제 해결 시추에이션이 잦아지면 결국은 기변을 해야 된다. 해결에는 노력과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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