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고 다니는 것들

막삼250(CP250) 카울 수리 이야기

반응형

1. 막삼이 사고

필자에게는 선물받은 늙은 빅스쿠터가 한 대 있다. 2019. 11월 아침, 출근을 준비하다가 스롯털 오작동으로 카울이 파손되었다. 풀리지 않는 영원한 수수꺽기 오토차량의 급출발? 출퇴근 시 주로 이용하고 있는 야마하사의 일본 내수용 스쿠터 막삼250cc다. 이 차량은 필드에서 보기가 좀 힘든 차량이다. 시내 주행 시 타고 다니면 여간 편하다. 이러다가 결국은 매뉴얼 바이크를 다 접게 된다.

 

전방 충돌로 아래 카울이 쪼개졌다.

사진을 봐도 10창 난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머 그냥 카울 주문해서 교체하면 된다. 참 쉽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서구 토성동에 있는 야마하 전문 업체에 입고를 시켰다.

야마하 정품 카울을 주문을 하고 기대를 하고 기다렸다.

그 후로 오랫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2. 수리 업체의 서비스 대응 상태와 자세

그렇게 한 해가 지나고 2020년이 밝았다.

업체에서 연락이 오더라, 수리 다 되었다고. 깔끔하게 수리가 된 막삼을 기대하고 업체 방문을 하였다.

그런데 충격적인 모습으로 필자를 맞이하는 막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리가 완료되었다고 주장하는 막삼

교체된 카울은 색깔이 많이 달랐고, (이것 필자의 바이크 색갈이 순정이 아니고 도색되어 있는 차량이라고 한다. 필자도 처음 알았다.)

카울이 저렇게 벌어져 있는 상태로 수리 완료되었다고 가져가란다. 맷돌 손잡이를 찾고 있는 필자를 발견했다.

저렇게 된 이유가 카울을 잡고 있는 브래킷이 문제가 있어서 (처음부터) 저렇게 밖에 조립이 안 된다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논리와 개변이다. 물론 "아, 예 수고하셨습니다" 인사를 하지 않았고, 분노 5단계(170데시벨의 소음과 삿대질)를 즉시 시전하였다. 순식간에 업체 사장님이 소환되었다.

 

이런 경우 대부분 피 대상자는 같이 분노하게 된다. 일종의 SR 반응이다. 업체는 무조건 브라켓 문제를 지속적으로 주장하면서 자신들의 카울 조립 스킬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필자의 카울 재조립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하였다.

분노를 시전하면서 카울 조립 상태를 계속 살핀 결과

 

"내가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ㅅㅂ 카울 내가 조립할걸 ㅜㅜ"이라는 생각이 엄습했다.

결국은 필자가 잔머리를 굴려서 해결했다. 카울 조립은 쉬운 스킬이다.

그리고 야마하 막삼250 카울 부품비 포함 수리 금액을 결제하고 나왔다.(수공비 포함 650,000원)

한 달이 넘는 동안 필자의 차량은 길거리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 같았다. 비를 맞아서 핸들 쪽에 녹이 피어 있었고 차 꼬라지는 엉망이었다.

많은 인원과 많은 차량을 보유한 센터는 무책임하다. 필자가 내린 결론이다.

 

집으로 돌아온 막삼250

집으로 무복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비용을 받고 행위를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책임은 최대한 회피하고 비용만 챙기려고 한다.

그래서 필자가 지금 이런 글을 쓰는 까르마가 발생한다.

빅스쿠터로 도심을 기분 좋게 달리기 위해서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필자는 기분좋게 달리려고 한다.

어찌 되건 이미 지난 데이터로 처리가 완료되었기 때문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