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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쿼터급 네이키드 바이크 야마하 MT-03으로 기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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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상.

2017년 5월에 처음 모터 바이크에 궁디를 올려놓고 달렸으니 이제 3년 차에 접어든다.

전혀 숨가쁘지 않게 달려온 3년 차 바이커 생활이다.

2017년 가을 경주 여행 중 불국사 주차장에서

필자의 첫 바이크 대림 데이스타 2002년식, 이 차는 현재도 창원의 모처에서 운행 중이다. (2018년6월에 확인한 사실이다.)

거의 불로불사라고 해도 무난한 바이크다.

 

2018 년 가덕도 여행 중 새비지 선착장 앞에서 

필자의 첫 쿼터급 바이크 2008년식 미라쥬 250, 이차를 타고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다녔다. 그리고 처음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달려보았다. 마지막 캬뷰레터 모델로 아주 튼튼하고 좋은 바이크였다. 2018 년 7월 불의의 사고로 사라졌다; ㅜㅜ

 

2018년 서해안 스쿠터 여행 중 전라좌수영 앞에서

첫 번째 미라쥬250으로 서울을 다녀온 후 손가락 관절에 발생한 염증으로 더이상 메뉴얼 바이크를 타는 것은 무리였다.

이때 등장한(사실은 선물 받았다. ㅜㅜ) 야마하 막삼250(Maxam-CP250) 아주 편한한 빅스쿠터다. 사랑 싣고 달리기 

2018년 여름 서해안 바이크 여행을 막삼이와 함께했다. 그렇게 2018년은 종료되었고 2018년 12월에 다시 다른 미라쥬를 구매했다.

 

2019년 가을여행 중 삼천포대교 앞에서

필자의 두 번째 쿼터급 바이크 미라쥬250. 2013년식 인젝션 모델이다. 굉장한 연비와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해주는 바이크다.

1년 동안 필자의 든든한 말이 되어준 바이크다.(현재는 판매를 위해서 사용폐지하고 매물로 등록한 상태다.)

참 오래 지난 것 같지만 별로 안 지난 것을 발견하고 다시 기변을 진행했다.

필자의 바이커 생활의 목적은 덤직한 크루즈 바이크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런데 뜻한 바가 있어서 기변을 결심 후 현재는 크루저를 버리고 네이키드 바이크로 진행해서 등록까지 완료한 상태다.

무엇을 구매하였는가?

필자의 오번째 바이크다. 같이 보자.

2019년 부산삼락공원에 도착한 MT03

2. 야마하 MT03에 대한 단상

2017년식 야마하 MT03이다. 다양한 제품과 모델, 그리고 배기량 속에서 과도한 고민을 진행한 후 똥을 참으면서 내린 결정이다. 먼저 야마하MT03의 제원을 보자. 

야마하 MT-03 제원

MT03 은 병렬(직렬)2기통 321cc 엔진을 탑재한 쿼터급 네이키드 바이크다. 대부분 바린이들이 선택하는 모델이고, 2종소형을 습득 후 미친듯이 달려가서 박스를 까는 모델이다. 대출을 끼고 돌면 무일푼에 바이크 키가 손에 뙇 하고 쥐어진다. 일명 모텔 03으로 불리운다. 신차 가격도 저렴하다. 혼다는 125cc 바이크도 500만원이 넘는 모델이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가격도 저렴하고 제품 마감이나 소재도 저렴하다. 이시국에서 만든 제품은 아니고 인도네시아에서 OEM방식으로 생산되는 제품이다. 현재 쿼터급 시장에서 최강의 제품이라고 개거품 무는 유투버가 많다. 하지만 필자 선택의 중심에는 ABS라는 기술이 있다. 과거 브레이크 롹이 걸려서 두어 번 대지의 향기 속에서 흙을 입에 담은 적이 있다. 그리하여 이번 기변에는 반드시 ABS가 탑재된 모델을 찾았고, 시트고 역시 편안해야 된다. MT03의 시트고는 780mm정도로 편안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필자의 선택권 안으로 MT03이 들어왔다. 장만해놓고 라이딩 할 시간이 없는 젊은이들이 파는 중고를 매복 후 구매했다. 필자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하였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임을 잊지 말자.)

 

 

네이키드 바이크는 편안한 크루즈 바이크와는 달리 들석거리면서 타는 바이크 같다. 속도에 따라서 포지션을 변경해야 한다. 1단계, 양쪽 팔에 힘을 주며 체중을 버티고, 2단계, 속도가 좀 빨라지면 무릎을 쪼으면서 (일명 니그립- 니 그림 아님), 3단계, 똥을 참는 신념으로 궁디를 뒤로 쭉 빼고 허리를 숙여 준다. 그럼 어느새 160km를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MT03 최고 속도는 대략 183Km를 내달린다. 빨라지는 속도만큼 기름이 소모되는 속도도 빠르다. 야마하 MT03과 미라쥬250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장르도 다르고 목적도 다르다.

170cm 단신도 편안하게 착석 가능한 시트고 높이 780mm이다.

필자의 요 며칠 라이딩 경험을 토대로 보면 도심을 신나게 잘난 척할 수 있는 바이크로 추정된다. 빠르고 민첩하며, 나름 포스가 넘치는 속도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탈것 등급은 엔진의 배기량이 결정한다. 쿼터급은 쿼터급일뿐 따라하지말자. 이것 때문에 많은 바이커가 MT03을 버리고 미들급으로 넘어간다. 아리랑 고개를 넘듯이. 그래서 매물도 넘쳐난다. 속도는 동일하지만 미들급은 180km에 도달하는 속도가 배 이상 빠르다. 골로 가는 속도도 배 이상 빠르다. ㅋ

3. 기대

가성비를 추구하는 필자의 철학에 부합하는지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 여행을 다니고 자연과 동화할 시간에는 반드시 탈것이 필요한다. 그 목적성에 맞는지는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 그동안 필자의 좋은 말이 되어준 미라쥬250은 매우 합리적인 바이크다.

 

미라쥬만큼은 아니겠지만 지금 선택한 이 네이키드 바이크가 필자의 사타구니에 끼우고 달릴 수 있는 즐거운 바이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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