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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MT03 타고 안골 포구에서 진해 해양 공원까지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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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골포구에서 MT03를 타고 

야마하 MT03은 하이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바이크다. 망구 필자의 생각이다. 도심을 민첩하고 재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성능을 보여주며, 4기통 엔진소릴 흉내내는 2기통 병렬 엔진 바이크다. 이런 고성능(?) 바이크로 필자가 느긋한 라이딩으로 해안도로를 달려보았다. 일명 크루징, 순항이다.

 

부산에서 진해로 달리는 길 중 웅동(용원)에서 시작되는 안골 포구가 있다. 이곳에서부터 진해 해양 공원까지 해안로가 구성되어 있다. 빠르고 좋은 길(일명 직빨)을 놔두고 일부러 슬로우 라이딩을 해보았다. 쿼터급 네이키드 바이크로 즐기기 충분한 길과 속도다. 네이키드 바이크는 R차와 다르게 포지션이 비교적 완만하다. 빠르게 달릴 때, 혹은 천천히 달릴 때 둘 다 반응하기 용이하다. 물론 크루저 바이크도 충분히 편안하지만 오랫동안 크루징을 하게 되면 자동 슬립모드로 진입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하지만 네이키드 바이크는 적당한 편안함과 적당한 반응을 유도하는 재미있는 라이딩을 할 수 있어서 햄뽁는다.

 

 

3월에 맞는 햇살이 무척이나 간지럽다. 바람은 시원하다. 봄바람치곤 쌀쌀하다.

점심을 먹고 느지막히 달려 나온 탓에 멀리 가는 것보다 가까우면서 절묘한 길을 찾다 보니 이곳을 달리게 되었다.

야마하MT-03으로 평균속도 40~60Km를 4단 기어로 유지하면서 순항을 한다. (데꾸바꾸가 매우 많은 길이다.)

순항을 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공원,흰돌메공원이다. 쫍은 공원은 주말이라 많은 인파가 파동을 치면서 공간을 메우고 있었다.

이날도 많은 라이더(무동력 라이더 포함)와 드라이버를 만날 수 있었다.

 

 

 

배설공간을 제공해주는 흰돌매공원

공원에서 잠시 풍경을 감상하고 달리는 중에 막삼 라이더를 만났다. (영상참조)

그는 야마하 막삼250cc만 두 대째 탄다고 자랑하였다.(매우 만족해하는 해맑은 포정을 지어 보였다)

같은 막삼 라이더를 필드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다시 달린다. (막삼이와 공삼이 왠지 어불린다.)

순식간에 목적지에 도착한다.

사실 가벼운 라이딩이 목적이었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바이크 라이딩이다. 멀리 가고 싶다면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

 

 

 

진해 해양 공원의 모습

자주 방문한 목적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공원 내 진입은 생략하였다.

입구 풍경만 잠시 살펴보고 부산으로 복귀하였다. 전혀 아쉽지 않다. 또 오면 되니까 ㅋ

 

 

진해 해양 공원 입구에 도착한 MT03

누군가에게는 먼 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동네바리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평화로운 라이딩이었다.

길이라는 물리적 공간은 필자에게는 필요 이상 비용을 사용하여 달리게 만든다. MT03의 연비는 고비용 저효율을 추구한다.

이것 역시 필자가 선택한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운동 출력이다. 고출력...

추후 천기가 쾌활해지면

좀 더 멀리 달려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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