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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아퀼라300S(GV300S) 과연 KR모터스의 전략 상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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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의 모터바이크 시장은 냉랭하다. 시민들의 인식, 생활 전선으로 뛰어든 라이더들의 이벤트가 맞물리면서, 도로에서 발생하는 혼란스러운 현상들이 시민들을 더욱 더 혼란스럽게 한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 국내 바이크 제조사들도 혼란스럽다. 전체 시장에서 점유하고 있던 소배기량 제품들조차 외국산 바이크에 자릴 내주는 혼란이 야기된 지 오래다. 대림과 KR모터스(구:효성) 두 제조사는 이미 바이크 제조에 손 뗀 지 오래다. 소배기량 시장을 잃어버린 대림,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수입 유통을 하는 모양이다. 이런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신차가 출시 되었다.

 

"미국 제품을 방불케 하는 중국 제조 제품 도심형 국산 크루저 바이크 아퀼라300"

 

현재 창원에 본사를 둔 KR모터스가 중국 제조사 경기(輕騎)와 함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여 만든 제조사 경기대한(輕騎大韓). 이미 미라쥬250DR, 미라쥬650프로를 재 명명하여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KR모터스가 2019년에 출시한 아퀼라125는 순식간에 라이더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서, 대출 시장을 활성화하고, 레저스포츠시장으로 바린이들을 몰아내었던 바로 그 제품이다. 필자도 작년에 잠시 리뷰를 하였던 제품이다. 양산형 커스텀 바버 제품이다. 고객의 입맛에 맞추어서 디자인하고 설계했다는 말이다.

輕騎大韓에서 제조하는 미라쥬250DR과 미라쥬650Pro 
아퀼라125S

그리고 11개월이 더 흘렀다. 지난 3월 국내 바이크 시장에서 가장 핫한 제품으로 등극한 아퀼라300이 출시되었다. 바로 이 제품을 필자는 기다렸다. 애시당초 중고를 구매할 생각이었지만, 실제 제품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리고 각 대리점으로 전화질을 해대었다. 어찌 필자만 이런 생각으로 전화질을 해댔겠는가? 모든 라이더가 아퀼라300을 구매하려고 혈안이 되었다. KR모터스는 선주문 후 제품을 제공받는 방식을 택하였다, 즉, 재고를 쌓아놓고 팔지 않겠다는 말이다. 유동성위기가 초래된 것인가? 모르겠다. 궁금하지도 않다. 재고를 확보하지 않고 판매하는 것은 몆 가지 문제가 있다. As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품 수급이 생각보다 어렵다. 물론 구매한 차량이 문제가 없다면, 제조사 입장에서도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다. 아퀼라300은 혼란스러운 국내 시장보다는 훨씬 버라이어티한 해외시장으로 마케팅을 집중한다. 필자가 KR모터스 사장이라도 그렇게 하겠다. 현재 국내 라이더들의 대접은 "의무는 자동차처럼 ,권리는 자전거처럼"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는 이륜차보다는 자가용을 더 선호한다. 일반인들이 볼 때 라이딩은 일종의 미친 짓으로 보일 것이다. 이런 시장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것은 바지를 입고 배설하는 행위와 유사하다.

1.아퀼라300 구매

지난 5월에 필자는 아퀼라300을 현재 부산에서AS를 담당한는 센터에서 유상공급받았다. 뜬금없고, 긴급하게 이루어진 협상 타결이었다. 현재 아퀼라125CC는 유광 블랙, 아퀼라300CC 무광 블랙의 컬러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다양한 컬러가 판매된다. 국내에서는 관리 차원에 단색만 파는 건가? 역시 잘 모르겠다. 필자 역시 무광 블랙의 제품을 전달받았다. 현재까지 200Km 정도 주행하였다.

 

필자가 주문한 아퀼라300S

 

번호판을 장착하고, 나만의 특별한 바이크로 만들기 위해서 비용을 투입하여 연료 탱크 색상을 변경하여 보았다.

아퀼라300 연료통 랩핑작업이다.

새로운 컬러를 적용한 필자의 아퀼라300S

 

2. 고찰

현재는 특별한 이야기보단 핸들 이야기를 먼저 해보고 싶다. 크루저 바이크는 핸들이 다소 높다. 업라이징 자세를 추구한다.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는 자세지만, 장거리 라이딩시 편안하다. 즉 천천히 달리지만 편안하게 달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퀼라 빨리 달리지도 못하지만(최고속도는 140Km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체와 밀접한 핸들 탓에 공격적인 자세가 된다. 핸들의 높이는 라이딩 시간과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상황은 필자는 그냥 핸들 때문에 미친다. 필자는 별도의 핸들을 구매하여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프터마켓에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2000년식 중반의 쿼터급 중고 바이크도 5~6백만원을 호가하는 것이 수입 바이크 시장이다. 이런 시장에 쿼터급 신차인 아퀼라300 신차 가격이 499만원이라면 대단히 호전적이다. 가격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가격을 보고 어찌 구매를 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누군가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용돈으로 처리될 수 있는 가격이다. 아퀼라300은 필자의 육번째 바이크다.

 

현재 MT03과 함께 나란히 정차되어 있다. 흐뭇하다. 컬렉팅 습관이 있는 필자의 정신세계가 바이크를 세개로 만들었다. 필요없거나 싫증나면 중고로 처분하면된다. 어찌 영원한 것이 있겠는가? 하지만 아직은 아퀼라를 타고 나의 정신세계와 라이딩의 세계를 연결하고 싶다.

 

많은 라이더가 하찮게 볼 수 있는(물론 속으로 하찮게 보지, 표면화하지는 않는다. 그러게 되면 법적인 문제가 초래된다.) 2가지 요소를 다 갖춘 제품이지만(국산차, 중국 제조) 필자가 볼 때는 현재 국내 바이크 시장을 더욱 더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제품인 것 같다. 앞으로 필자가 꾸준한 데이터를 만들어서 더 혼란스럽게 할 예정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멋진 커스텀 바버를 개발하였지는 모르겠지만, KR 모터스에게 찬사를 보낸다. 하루빨리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여 재고를 쌓아 놓고 장사하길 기원한다. 고객들이 매장에서 실제 제품을 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것은 인간의 욕구 중에 하나이다. 필자는 오늘 그 하나를 채웠다.

 

아퀼라300(GV300S) 제원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V형 2기통 보어×스트로크 58 × 56(mm) 배기량 296cc 압축비 11.8 : 1 최고출력 30hp / 8,500rpm 최대토크 25.6Nm / 6,50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용량 12.5ℓ 변속기 6단 리턴 서스펜션 (F)35mm텔레스코픽 (R)듀얼 쇽 업소버 타이어사이즈 (F)120/80 ZR16 (R)150/80 ZR15 브레이크 (F)270mm싱글디스크 (R)250mm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2,062×752×1,000 휠베이스 1,428mm 시트고 710mm 차량중량 169.5kg 판매가격 499만 원

 

KR모터스 아퀼라300 오너리뷰 [Flame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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