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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포항에서 만난 바다, 아퀼라300(GV300S) 가을 바이크여행 #4 부산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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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가을 강원도 바이크여행은 부득이하게 포항에서 1박이 추가되었다. 촬영을 위해서 욕심을 부린 탓도 있었지만, 라이딩 피로와 포항의 멋진 바다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어울려서 결정된 이벤트였다. 이번이 3번째 방문인 동빈나루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을 마무리하고 다음날 아침, ARC 회원 한 분과 함께 포항의 바다를 보러 달렸다.

 

동빈나루 게스트하우스

1. 동빈나루 게스트하우스

원래 매우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던 곳이었지만, 가격이 조금 상승한 순간에 필자가 머물게 되었다. 변소와 샤워시설이 배거테 있고, 도미토리가 다소 협소하다. 조식은 제공되며, 토스트기는 고장 나 있었고, 프라이팬이 없는 상태였다. 평일 기준 1박 2만 원을 요구하였다. 

 

 

닉 네임:투어잼님

2. 아름다운 와인딩

필자와 함께 달릴 것을 기대하고 달려온 아퀼라 라이더 카페 회원님이시다 포항 현지인이며, 라이딩 경력은 스쿠터로 단련된 분이다. 와인딩 스킬이 상당하다. 아주 날랜 라이딩 스킬을 구사하면서 필자 똥짜바리를 바짝 따라왔다. 

 

매우 아름다운 포항의 해안도로를 달리면 가슴이 벅차오르는면서 소변이 마렵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와인딩을 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다. 포항에는 많은 라이더가 방문을 하고 아름답고 노면 상태가 메롱인 해안도로를 달리고, 호미곶 광장에서 마무리를 하는 코스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경북 대구, 부산, 울산, 등지에서 많이들 찾아오신다. 필자 역시 그들 중에 한 명이다. 이번 방문은 3번째 방문이다.  

 

 

3. 호미곶 해맞이 터 

이번에는 호미곶 해맞이 터를 먼저 방문해보았다. 같이 달린 회원님은 필자가 선정한 절묘한 와인딩 코스에 미친듯이 환호하면서 감탄을 자아내시는 모습을 필자에서 과도하게 보였다. 포항 현지인이지만 처음 가보는 길이라고 신나 하신다. 달린 방향은 포항에서 감포 방향으로 달렸다. 따라서 바다를 왼쪽에 두고 달린 꼴이다. 원래 우측에 두고 달릴 때 더 멋진 장면이 연출된다. 해맞이 터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은 아니다. 대부분 호미곶 광장에서 라이딩이 마무리된다. 이곳은 기묘한 절벽 아래도 바다가 펼쳐진 절경이다. 

 

사진 찍는 자를 찍는 필자. 찍고 찌키는 세상

이런 모습의 해맞이 터다. 이날은 전날 방문했던 헌화로의 너울성 파도가 이곳 포항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였다. 아퀼라300 바이크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로 선택한 포항. 늘 느끼는 길이지만 새삼 더 멋져 보인다. 이제 이곳을 뒤로하고 유명한 호미곶 광장으로 두대의 아퀼라300이 달린다. 

 

 

해맞이 광장에서 아퀼라와 함께 

4. 호미곶 해맞이 광장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평일날의 광장은 공간을 더 넓게 보여주는 것 같아 여유롭다. 이제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부산으로 복귀한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달린다. 모든 여행이 그렇듯이 아쉽다. 금번 여행은 실패한 방문이 있어서 더 아쉽다. 미시령과 헌화로는 아마도 다음 시즌을 노려야 될 것 같다. 부산까지는 3시간 남짓 달려야 된다. 포항, 감포, 양남, 울산, 부산 코스로 달려본다. 최대한 바닷가를 보면서 달린다. 부산에서 반대로 포항까지 달리는 길도 더 멋지다. 

 

 

5. 복귀

계속해서 해안도로를 타고 달려본다. 경주를 통해 직빨도로를 선택하면 복귀 시간을 앞당길 수 있지만, 한낮의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좀 더 천천히 즐기고 싶은 마음에 계속 여유롭게 달려보았다. 

늦은 점시 칼국시

 

필자의 즐겨찾기 울산 남창점 편의점

 

계속 길을 따라서 달려오다보니 운전자들의 드라이빙이 거칠다. '아 부산에 다 왔능갑네' 싶은 생각이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그렇다. 방향지시등의 종적이 사라지면 부산에 온 것이다. 아직 퇴근길의 러시아워가 없는 시간대로 비교적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다. 

 

이렇게 3박 4일간의 여행이 모두 종료되었다. 익숙해진 옷수거함도 방갑다. 아퀼라300에서 내릴 때 안도감과 피로감이 동시에 밀려온다. 언제 다시 떠날지 모르는 새로운 여행의 기대감은 지금부터 또다시 시작되는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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