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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벌써 6,000km(부제: 아퀼라300(GV300S) 주행 후기 및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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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돌아 다니는 필자의 아퀼라

2020년 5월에 아퀼라 신차 구매 후 전국으로 싸돌아 다니다 보니 벌써 6,270km가 넘었다. 이에 필자가 느낀 몇 가지 아퀼라 후기를 남겨본다. 

 

1. 아퀼라300 엔진

총 2번의 엔진오일 교환이 있었다.

- 1.000km 엔진오일 교환(쉘100 )1.5L

- 4,270km 엔진오일 교환(토탈쿼츠) 1.5L

2번째 교환 시 쇳가루가 많이 나왔다. 엔진 소리도 다소 커진 느낌? 엔진오일 교환 후 엔진코팅제 1개 투입 완료, 엔진 필링이 부드러워졌다. 되도록 합성유를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환 시기도 3,000km로 조정해 봐야겠다. 매뉴얼에 나온 아퀼라 엔진 오일 교환 시기 4,000에 갈려고 했지만, 개인의 주행 특징에 따라 다르니 일단 3,000에 교환할 예정이다. 오일이 다소 사라지는 느낌적인 느낌.

-밸브 치는 소리? 이 소리는 다른 아퀼라 라이더들의 차량에서도 난다고 하고, 필자 역시 소리가 나더라. 엔진 코팅제 투입 후 많이 줄어듬. 심한 경우 본사 입고 후 밸브 간극 조정 및 점검을 받으라고 권장한다.

 

사라진 부품, 진동은 차량을 해체한다.

2. 진동

특정 구간 90-110km에서 많은 진동이 발생한다. 이 구간에 도달하기 전, 이구간을 지나고 나면 진동이 사라진다. 유독 저 구간에서 진동이 많이 발생한다. 덕분에 볼트류가 많이 풀려서 부품이 사라졌다. 수시로 점검 및 확인을 요한다.

3. 전기 계통

여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시동 불량, 가을로 접어드니 문제가 생긴다. 주차 9일 정도 지난 후 시동 불량 발생, 강제 시동으로 해결. 배터리 자연 방전이 심한가? 현재까지 지켜 볼 예정임. 스위치 뭉치에 방수 문제, KR모터스 제품의 고질적인 전기 쪽 문제(배선의 굵기, 혹은 회로의 설계)가 아직 해결 안 되었거나? 배선 설계 결함 추정.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이 산소 센서 쪽 결함도 있다고 하지만 필자는 아직 그런 증상은 동반되지 않았다.

4. 도장 상태

비를 맞고 좀 달렸더니 여기저기 녹이 피어오른다. 도장 상태가 생각보다 허접하다고 할 수 있다? 덕분에 빼빠질과 페인트로 여기저기 보수를 했다. 장거리 여행 시 세차 및 기타 점검은 필수로 진행을 해야 되는 상황이 도래한다고 볼 수 있다. 동일한 공간에 주차해 놓은 MT03도 녹이 피긴 하지만, 아퀼라 보다는 좀 덜한 거 같다. (MT03도 저렴한 인도네시아산)

5. 부품 수급에 대한 우려

현재 아퀼라300은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제조사 부품 담당자와 직접 통화를 해 본 결과, 자기들의 예측 수요를 넘어서서 수입하는 타이밍과 맞지 않아서 다소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더라. 책임 안 지는 것이 아닌가? 필자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일단 믿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믿어 보기로 했다.

 

부품을 만들고 있다.

6. 후기 및 감상

아퀼라300, 소비자 가격 499만원으로 만족스러운 디자인의 차량을 구매한 후 만족스럽게 타고 다니고 있지만, 상기에 언급된 몇 가지 문제를 마주하고 있노라면, ()국산은 어쩔 수 없다는 부분에 동의를 해야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필자는 모든 차량은 점검과 유지보수가 이루어 져야 된다는 의견이다. 이것은 신차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90년대 고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에 올인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만든 차량들이 지금은 화석이라는 이름으로 길거리를 싸돌아 다닌다.화석이지만 수입차다 ㅅㅂ 좀비냐? 하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 돈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이 풀린다.(그래서 돈의 양을 조절하는 것을 '양적완화'라고 한다.) 이렇게 돈을 많이 찍어 낼수록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물건의 가치가 오른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 계획적 진부화를 기획하거나, 카르텔을 구성한다. 기업의 생존 시스템이다. 오랜시간 R&D를 통해 개발을 완료한들 안 팔리는 물건이면 망한다. 그래서 적당히 개발하고 적당한 가격에 판매를 해서 적당하게 판다. 얼마나 좋은가? 적당한~기술력과 적당한 고객응대, 그래서 아퀼라300은 적당하다? 그렇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제품 아퀼라300. 딱 그 정도에 만족하는 것에 동의를 구한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언급했다. 성능 역시 딱 쿼터급에 준한다. 설마 미들급을 기대하는 분은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500만원이라는 비용을 투입해서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여 딱 500만원치 기대를 하고 타면 적당한 차량이다. 물론 어떤 분들은 500만원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분들의 의견도 존중해야 된다고 본다. 가치는 개인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아퀼라가 생애 첫 차고, 첫 라이딩을 선사해 준 차량이라면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애지중지 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모든 라이더가 그렇듯이 곧 기변이라는 이벤트를 마주하게 되고 기변을 하고 새로운 바이크에 적응하고 첫 바이크는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점점 고성능의 수입차로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달려가는 본인을 발견하고 뿌듯해 할 수도 있다. 다른 말로 랩업이라고 한다. 

 

 

유니크한 필자의 아퀼라300
필자가 즐겨찾는 곳이다.

7. 결론

필자의 개인적인 점수 (4.0 점/ 5.0만점 )

-장르 디자인 5.0 점

-쿼터급 기준의 성능 4.5점

-부품 수급 및 유지보수 3.5점

-품질 관리 3.0점

"기대치를 좀 낮추면 충분히 아름다운 탈것으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차량, 아퀼라300이다."

 

 

FlameShin의 아퀼라300 6,000km 주행후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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