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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가을에 달리는 지리산, 오도재와 지안재(부제: 아퀼라300(GV300S) 바이크여행 산청,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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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절정으로 치닫는 10월의 마지막 주, 필자는 아퀼라 라이더들을 만나기 위해서 합천으로 달렸다. 필자는 사계절 라이딩을 즐기는 타입의 바이커다. 그중 단연 가을 라이딩이 최고다. 합천은 경북과 경남의 중간에 위치한 변두리 같은 지역이지만, 나름 핫플레이스가 있는 곳이다. 기존의 해인사를 위시해서 새로 등장한 합천모토라드. 라이더와 드라이버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마을 주민들의 민원으로 라이더들의 방문은 다소 줄었다. 과도한 고동감을 즐기려는 분, 과도한 고동감을 과시하려는 분, 이런 분들이 모이면 분노 유발이 된다. 그럼 폴리스가 바빠진다. 필자는 순정을 사랑하는 라이더다. 따라서 합천 모토라드 방문에 큰 문제는 없다.

1. 출발

원래는 부산에서 4명이 출발하려 하였지만, 한 분의 패밀리 이벤트 발생으로 3명만 같이 달렸다.

 

부산에서 출발한 아퀼라들
김해 생림에서 조식을 해결하기 위해서 잠시 멈춘다.

생림에 있는 오뎅집에서 오줌 배설과 함께 오뎅을 투입했다. 조식은 말끔하게 해결

오뎅 취식 이후, 흡연자의 니코틴 부족의 고통을 뒤로하고 이곳 김해에서 합천 모토라드까지 논스톱으로 달렸다.

2. ARC 경상도 정모, 합천모토라드

원래 전국 규모의 라이더 카페라서 전국 모임을 2번 소집한다. 춘계 전국 모임은 필자가 참가하였다. 당시 투입된 인원은 23명 정도 되었다. 이후 카페에 인원이 충만해져서 경상도 지역 라이더들의 모임인데도 이렇게 전국 모임을 방불케하는 인원이 등장했다. 전국 정모는 여러가지 이벤트로 캔슬되고 이렇게 경상도 라이더끼리 단합을 하였다. 우리가 넘이가.

 

아퀼라 회원님 중 유명한 유튜버 '킴수'님도 등장

회원들이 단체 촬영에 앞서 우왕좌왕을 시전하고 있다. 하지만 곧 자동정렬되고 단체 촬영을 시전하고 곧 점심을 투입하러 간다.

 

 

 

합천호를 돌다 말고 멈춘 시외버스 정류소 앞

단체 촬영과 단체 식사 후 단체로 합천호를 한바퀴 돌고 이벤트가 종료된다.

이날 코스는 필자가 요청해서 진행되었지만 아무도 모른다.

 

이날 BMW동호회 팀에서 아퀼라에 관심을 보이고 시착을 요청하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출퇴근용으로 좋겠다는 말씀들을 하신다. 그렇다. 아퀼라의 용도는 생활러와 투어러가 다 가능한 모양으로 보이는 것 같아고 볼수 있다고 할수 있다.

 

3. 뜻밖의 박투어

부산에서 합천까지는 3시간이면 떡을 친다. 하지만 합천에 아지트를 둔 필자의 친구님께서, 아지트 방문 요청을 시전했고 필자 외 2명이 더 아지트로 소환되었다. 약간의 고기와 많은 술을 구입 후 문제의 장소로 도착했다.

농협에서 음주가무의 재료를 구입하려는 장면이다. 

진입로부터 심상치 않았고, 비포장 도로와 시멘트 로드를 통과 후 도착한 곳이다. 마치 절도를 시전하러 온 분위기다.

아지트라고 해서 특별한 장소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직원 휴게실.

남자 4명이서 할 수 있는 것은 음주가무 외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 이곳은 일단 들어오면 나가는 것이 힘든 곳이다. 가둬 놓고 일 시키는 곳과 비슷하다.

늦은 시간까지 적은 이야기와 많은 음주로 간을 황폐화시킨 후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놀랐다. 어제 저녁에 방문한 아지트의 앞쪽의 풍경에 놀랐고, 정말 가을가을했다. 내려가는 도로 상태에 놀랐다. 이제 이곳에서 산청 지안재까지 달려가 본다.

 

4. 합천에서 오도재까지.

필자의 원래 목적은 바로 오도재 방문이었다. 과거 2018년에 막삼250을 타고 방문했지만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었다. 라이딩 동료들도 흔쾌히 받아들이고, 산청에 거주하시는 회원님의 안내에 발통을 맞춰 멋진 라이딩 코스로 달려 보았다. 정말 멋진 길이다. 진짜로 멋진 길이고, 설상가상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를 클리어하는 이벤트까지 완료하였다.

 

동의보감촌이라는 테마공원이다. 매우 오래만에 방문하였다. 중식을 이곳에서 해결했다. 가성비는 찾을 수 없는 곳이다. 유명한 관광지에서 소비하는 자신에 만족하는 기분으로 식사를 한다. 소비는 감정이다.

 

 

지리산 제1 관문
지리산 제1 관문 휴게소에서 바라본 전경

동의보감촌 테마공원에서 오도재까지 최고의 멋진 길을 안내해 달라고 요청한 덕분에 인생 라이딩 코스를 경험한다. 필자는 많은 길을 싸돌아 다녔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길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누가 대한민국이 좁다고 투덜거리는가? 이 잡듯이 다녀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가 없다. 동의보감촌에서 임천을 끼고 도는 길을 지나 휴천면, 마천면 경유 후 금계마을에서 오도재 방면의 천왕봉로로 오른다. 그 후 20분 정도 더 달리면 바로 이곳에 당도한다. 지역적 풍경과 계절의 풍미가 더해져 황홀할 지경에 이른다. 이것이 바로 물아일체의 전조증상이다.

5. 지안재 라이딩

실로 2년 만에 방문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이번에는 지안재 라이딩 촬영에 성공하였다. 과거 방문시 필자 홀로 방문하여 촬영을 할 수가 없었지만 이번엔 필자의 친구에게 부탁을 하였다.

 

이제 아퀼라를 타고 지안재 다운힐을 시전한다.

지안재는 언제 봐도 기묘한 분위기의 로드다. 일요일 이곳의 분위기는 난잡함과 환호성이 충돌하는 공간으로 돌변한다. 웬만하면 평일 방문을 추천드린다. 전국에서 모여든 라이더와 드라이버들이 함성을 함께 내지른다.

 

 

함양에서 함안까지 논스톱으로 달렸다. 

모든 이벤트와 박투어, 가을 바이크 여행이 종료되었다. 이제 지안재 라이딩 촬영에 성공해서 여한이 없다. 더이상의 라이딩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앞으로도 더 멋진 곳으로 신나게 라이딩을 하고 잡다.

친구와 함께 부산으로 무사 복귀하였다.

끝.

아퀼라 라이더 경상도 모임 KIMSU님 영상

 

합천에서 오도재까지 달린 라이더 Flame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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