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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아퀼라300 간절곶 라이딩 중 잡설(국산바이크를 탄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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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식 KR모터스의 야심작 아퀼라300

2021년 2월이다. 천기는 곧 봄으로 갈 것임을 알고 필자는 간절곶의 따뜻한 바다를 보러 달려간다. 그런데 심심하다. 이상태로 계속 달리면 신체는 곧 슬립모드로 전환하게 된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나서 국산 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들을 바라보는 라이더들의 관점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우선 국산 바이크에 관심을 가지는 라이더들은 대략 아래의 이유로 접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 그때는 국산 바이크밖에 없었다. (국내 바이크 산업과 함께 달려온 라이더)

2. 돈이 없다. (이제 독립한 젊은 라이더)

3. 부담없이 타는 바이크를 원한다. (합리적인 라이더)

4. 타다가 버려두어도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을 원한다. (귀찮은 라이더)

5. 연습을 해야 되는데 바이크가 필요하다.(초보라이더)

 

상기 목록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렇다. 고급스럽지 않다. 저렴하다. 부담 없다. 싸다.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느낌들이다. 설마 이런 느낌의 바이크를 타면서 타인의 관심과 환호 받으려고 한다면 당신은 천재. 조종사

하지만 2020년에 아퀼라300이라는 쿼터급 양산형 커스텀 바이크가 등장하면서 20대부터 70대까지 많은 라이더의 관심이 포커스되었다. 이렇게 되면 누가 제일 좋은가? 당연히 KR모터스가 가장 좋다. 자신들의 제품이 관심받는다는 것은 조직의 미래를 밝게 볼 수 있단 것이다. 필자가 미라쥬250으로 모임에 진입했을 때 느낌도 그랬다. 놀라움과 근심 어린 눈빛 그리고 곧 무관심해지는 느낌. 하지만 라이더는 자신의 바이크가 제일 소중하다. 그래서 누가 뭐라든 내가 타는 바이크가 최고로 좋은 바이크라는 인식으로 맨날 닦는다. 광도 낸다. 하지만 눈길은 자꾸 옆집에 있는 할리데이비슨으로 간다. 곧 사러간다. 

간절곶의 아름다운 풍경과 아퀼라

 

"모터바이크가 자신의 능력을 상징하는 도구인가?"

여기서 능력이란 구매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다. 맞다. 빚을 내고 구입했건, 무리하게 구입했건 어찌 되었던 그들은 그 멋진 수입 바이크를 타고 필드에 나왔다. 스스로 뿌듯하게 느껴지는 느낌으로 국산 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나 국산바이크를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에 휩싸이거나 관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국산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들은 고가의 수입바이크를 보면서 미래의 자신도 곧 수입 바이크의 라이더가 될 것을 상상한다. 인지상정이다. 사람은 높은 곳을 바라보고 그 높은 곳에 있는 그룹으로 진입하길 원한다. 모든 사람은 고철마을에서 자렘으로 가길 원한다. 이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과 내 세포들이 그렇게 결정해서 나에게 명령한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거나 이미 돈이 많아서, 아니면 대출을 통해서 고가의 수입 바이크를 소유한다. 모두가 원하는 일이다. 그래서 자신의 멋진 바이크를 즐기려고 도로를 달린다. 이런 멋진 수입바이크를 타면서 달린다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에 스스로가 자랑스러워진다. 그런데 옆 차선에서  국산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라이더가 자신을 추월해서 달린다. 미라쥬250, 혹은 코멧, 혹은 데이스타, 혹은 아퀼라 등등 국내 브랜드의 제품들이다. 초보 라이더인가? 타는 모습을 보니 초보는 아닌 것 같다. 그 라이더는 FlameShin이다. 이제 그가 말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래 영상을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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