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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야마하 막삼250를 타고 강화도로 스쿠터 여행을 떠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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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바이크가 생겨서 여행을 떠나는 것인가?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바이크를 구하는 것인가? 둘 다일 수도 있고, 각자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다. 어찌되었던 바이크 여행은 즐거운 이벤트임은 틀림없다. 필자는 시간이 주어질 때 최대한 바이크 여행을 가려고 노력한다. 이번에는 스쿠터를 타고 강화도로 떠난 이야기이다. 여행은 지난 10월말에서 11월 초, 총 4박 5일간 진행되었으며, 강화도, 교동도, 석모도 등지와 서울 시내 라이딩을 하였다.

"낯선 듯 익숙한 길, 스쿠터 여행 경기도 화성까지 라이딩"

쉬엄쉬엄 달리고 미친듯이 쉬었다.

- FlameShin -

 

적포에서 한숨을 쉬듯이 쉬었다.

 

2007년식 야마하 막삼250 시동을 걸었다. 지구에서 화성으로 떠나기 위함이다. 부산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해서 경기도 화성을 목적지로 달렸다. 이번에는 일반적으로 경북 상주를 경유하는 경로가 아닌, 무주를 경유하는 라이딩 코스를 잡았다. 무주에는 유명한 라이더 카페가 있다.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낯선 길을 경험한다.

 

변소를 애타게 찾고 있다.
야마하 막삼 적포에서

부산에서 당일치기로 라이딩할 때 즐겨 가는 길이다. 합천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필자에게는 특별할 것 없는 길이지만 그래도 특별한 척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연출을 해 본다. 사실 이 여행을 떠나기 앞서 혼다 레블500을 타고 전라도 투어를 다녀왔다. 그 1주일 뒤 급하게 이루어진 이벤트였다. 막삼250 카울 수리를 의뢰하던 중 충동적으로 결정되었고, 서울 업체에서는 주말에 예약을 해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떠났다. 막삼 카울 교체를 핑계 삼아 떠난 스쿠터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1주 간격을 두고 장거리 라이딩을 하면 정신건강에 좋다. 뭐든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거창 가는 길
한식 뷔페라는 특별한 중식

주된 목적은 강화도 여행이다. 필자가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이며, 2021년이 가기 전에 꼭 가 보고 싶었다. 사람 일이 우찌될지 모르기 때문에 기회가 포착되면 즉시 행해야 한다. "즉시 하자, 바로 하자." 필자의 삶의 모토다. 삶은 계란이기도 하다. 그렇게 경기도로 향하던 중 시골에서 평범한 식당에서 만난 특별한 한식 뷔페를 뒤로하고 앞으로 하면 안 된다 무주로 향한다.

 

무주로 향하는 길

"전국에서 라이더들이 달려와서 커피를 찌끄리는 곳 무주 휴카페 138"

필자도 이날 같이 찌끄려 보았다.

 

무주 휴카페138에 도착한 막삼250
무주 휴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현장

이날은 평일이었지만 바이크가 주차된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매뉴얼 바이커들은 스쿠터에 좀 시큰둥하다. 뽈뽈이를 경배해라. 역시나 전국에서 유명한 곳이라 주차된 바이크가 무려 4대나 있었다. 이곳이 유명한 라이더 카페로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사장님의 각별한 노력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방문 라이더들의 패닝샷을 직접 찍어 주신다.

대포 카메라를 들고 방문하는 라이더들에게 직접 사진을 촬영해서 선물로 주신다. 물론 사장님이 운용하시는 밴드로 전송되면 라이더들은 사진을 받기 위해 강제로 밴드에 가입해서 사진을 득할 수 있다. 필자도 이날 사진을 요청했지만 아마도 패스된 것 같다. 어찌되었던 이번 여행의 두 번째 목적인 유명 라이더 카페 순방 중 첫 번째 미션이 클리어 되었다.

 

이름 모를 길에서

10월 말의 길 풍경은 이미 겨울 같았다. 단풍과 낙엽이 점점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장면이 상당히 많았다. 부산 라이더인 필자에게는 색다른 경험이라 잠이 오지 않았다. 막삼250 최고속도는 오래된 스쿠터지만 130km까지는 무난하게 달려 준다. 무난하다. 정말 무난하다. 그래서 가끔 잠도 온다. 경기도 에리어에 접어들었을 때 이미 해는 붉은색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라이딩 중에 만나는 낙조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장면이다. 그래서 사진을 준비했다.

라이딩 중 만난 낙조

예상한 시간만큼 라이딩을 하였고 무사히 경기도 화성에 도착하였다. 10월 말이라 해가 많이 짧아졌으며 도착할 때 이미 밤이었다. 이곳에서 약속된 장소로 이동하였다.

 

 

일반 스쿠터와 막삼의 길이 차이

 

경기도 화성에 무사하게 도착하였다.

경기도 화성의 병점역 앞 풍경은 퇴근 시간으로 번잡했지만 스쿠터의 장점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순간이 많았다. 매뉴얼 바이크였다면 방아쇠 수지(필자의 지병이다)가 분명 악화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석식은 순대국밥과 수육이다. 으아~!!!

 

최신 오피스텔에서 하룻밤

필자와 호형호제하는 사이의 친구다. 장거리 라이딩의 무사 도착을 축하하는 듯한 저녁을 대접받았으며 훌륭한 숙소에서 무료 숙박을 했다. 이번 여행의 첫 번째 안식처였다. 이제 본격적인 강화도 여행이 시작될 것 같다.

여행 1일차 코스 : 부산-김해-부곡-창녕-적포-고령-함양-거창-무주-천안-입장-안성-용인-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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