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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기추 ( 두 번째 미라쥬250 구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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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오프 되면 매물이 많아진다. 시즌 동안 열심히 타고 다시 파는 거다. 중고 거래를 원하는 분들이 바빠지는 계절이다. 업자든 개인이든, 모든 중고거래에서 중요한 것은 부지런함이다. 누군가 알아서 구매를 해주고 등록까지 싹 해준다면 매우 편하겠지만, 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되는 것이 자본주의 메커니즘이다. 그래서 원하는 사람이 우물을 파야 된다.

이 이야기는 필자의 두 번째 미라쥬 구매기다.

먼저 필자가 타던 모터바이크는 미라쥬250, 2008년식 카뷰레터 모델이었다. 진정한 상남자의 모델 데이스타125찌찌를 타다가 급변한 모델이었고, 필자에게 2기통의 설레임을 전해준 바로 그 모델이다. 하지만 불행한 사고로 바이크는 파손되고 필자는 손상되었다. 그래서 모든 운전자 및 라이더의 시선을 한 번에 장악하는 Maxam를 타고 다녔다.


필자의 발이 되어주는 야마하 막삼


아주 편하고 좋은 바이크다. 하지만 뭔가 늘 허전했다. 매뉴얼 바이크가 타고 싶다.

그래서 병원을 퇴원하고 습관적인 매물 검색을 통해서 "싸고 좋은 차"를 찾았다. 필자가 천날 만날 하는 말이지만 "싸고 좋은 차"는 없다. "비싸고 안 좋은 차"는 있지만, 며칠 동안 검색을 했지만 타켓팅이 잘 안된다.

중고거래의 기준은

1. 기종

2. 년식

3. 엔진 점화방식

4. 가격

필자가 원하는 매뉴얼 바이크는 쿼드급 크루즈 바이크다. 125찌찌에서 400찌찌 미만으로 기준하고 검색한다. 수입 모델도 있다. 하지만 검색하다 보면 필자도 모르게 미라쥬를 보고 있다. 대림 데이스타250찌찌도 있었지만 매물이 없고, 부품 수급이 어렵고,(대림에서 2017년에 완전 단종시켰다.) 단기통의 배기음은 "당당당당" 거린다. 진동도 좀 있다고 한다. 그 외 몇 가지 수입 모델을 보았지만 역시 부품 수급 문제와 기타 이유로 제외했다.

결국은 미라쥬로 결정을 한다. 부품이 비교적 원할 때 구매할 수 있고, 정비도 필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필자의 삶의 철학은 "가성비" 와 "최적화"이다. 이것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이유로 결정했다.

미라쥬의 시세를 보면 매우 광범위하다.

2001~2006(구형) : 카뷰레터 점화 평균 가격 90-120

2006~2008(신형) 카뷰레터 점화 평균 가격 120-150

2009~2017(신형) 인젝션 점화 평균 가격 150-320

업자 가격이고 개인은 조금 더 싸다, 업자들은 1~2천 킬로 보증기간을 정해두고 엔진 및 구동계 부품을 보증해 준다.

개인 매물을 몇 군데 돌아다녀 보았지만, 대부분 상품화되지 않은 매물들이다. 심지어는 녹으로 도색된 제품을 들고 나온 판매자도 있더라 센터 매물도 마찬가지다,

그중 필자의 눈에 들어온 모델이 있었다.

필자가 구매를 결정한 미라쥬250, 2013년식 인젝션 모델


이 제품이다. 창원에서 파는 매물이고, 센터 매물이다. 물론 보증 매물은 아니고 위탁 판매라고 우기더라 물론 확인할 방법은 없다.

총 2회 방문했다, 시운전 후 구매를 결정했다. 일단 기어 변속이 부드럽고 중립이 잘 위치되었다. 컬러는 커스텀 도색이다. 막삼이 색깔과 어울리는 것 같아서 결정했다. 대금을 지불하고 집으로 타고 달렸다.

그런데..

핸들이 느무 느무 불편했다. 기존의 미라쥬 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약간 작고 좁았다. 따라서 상체가 앞으로 조금 쏠린다. 포지션이 엉거주춤하더라. 창원에서 부산까지는 1시간 남짓 거리다. 차량은 비교적 잘 달리고 잘 서더라, 엔진 성능은 딱 미라쥬 성능이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의 차이를 보면 기존의 2008년식은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의 속도 차이가 20Km 가까이 났는데, 이번에 구매한 차량은 대략 10Km 정도 나는 것 같다. 개선한(?) 모델인가? 일단 급한 것이 핸들 교체와 헤드라이트 교체가 시급했다.

그래서...

야간에 긴급하게 진행한 정비 번개.

필자가 자주 애용하는 게러지다. 필자의 밴친님 유니와 함께 작업을 진행하였다.


탈거 된 미라쥬250 핸들바


기존의 핸들을 제거하고


대림 VS125 핸들을 장착한 미라쥬


이렇게 새로운 핸들을 달았다. 미라쥬250 핸들 교환 작업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기존 핸들을 띈다.

2. 새로운 핸들 바를 장착한다.

3. 참 쉽죠?

장착 핸들바는 대림 VS125찌찌 핸들이다. 1년 전에 무엇 때문에 구매한지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집에 있었다. 그래서 달았다.

달고 보니 매우 편하고 좋았다. 마치 대림 VS125찌찌를 타고 다니는 느낌이었다. 헤드 램프를 교환하니 매우 흡족했다.



미라쥬250를 타고 근거리 투어.


기존 미라쥬에 달려있던 백판 과 가방을 옮겨 달았다. 매우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다.

새로운 미라쥬250를 타고 도심을 달려보았다. 매뉴얼 바이크라 그런지 매우 불편했다. 색깔 때문인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라이더들이 더문더문 보이더라. 대부분 라이더들은 고성능 수입 바이크를 선택한다. 하지만 필자는 무난한 국산 쿼드급 크루즈를 선택하였다. 타인들과 비교가 아닌 필자의 만족을 위해서 한 선택이다.

새로운 미라쥬250은 필자의 발통이 되어서 많은 곳을 방문할 것이다.

필자의 라이딩 기록이자 삶의 기록을 위한 도구가 될 것이다.

끝.



연습 라이딩 영상


미라쥬250 배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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