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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미라쥬250DR로 시작하는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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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을 타는 취미를 가진 라이더의 입장에서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은 '아, 무사히'라는 정서다. 늘 위험에 노출돼서 즐기는 취미다 보니 한 해가 지나고 또 새로운 해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새콤새콤하다. 필자는 이제 라이딩 6년차로 접어든 2023년 토끼해를 맞았다.

 

2022년 마지막 라이딩은 충전바리였다.

 

지난 해 2022년 늦여름에 필자의 품으로 들어온 미라쥬250DR을 타고 부산 근교 중사도로 충전바리를 떠났다. 이 미라쥬는 우리말로 '신기루'라는 뜻이다. 필자의 성도 '신'가다. 해외에서는 저작권에 휘말려서 '아퀼라'라는 브랜드 제품명을 사용한다고 카더라.

 

지난 해 2022년 늦여름에 필자의 품으로 들어온 미라쥬250DR을 타고 부산 근교 중사도로 충전바리를 떠났다. 이 미라쥬는 우리말로 '신기루'라는 뜻이다. 필자의 성도 '신'가다. 해외에서는 저작권에 휘말려서 '아퀼라'라는 브랜드 제품명을 사용한다고 카더라.

서낙동강을 끼고 도는 중사도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바이크지만 지난 몇 개월 경험해 본 느낌은 좋았다. 필자도 사람인지라 크고 아름다운 바이크를 타고 폼 나게 달리는 꿈을 꾸기도 하지만, 현실은 작은 바이클를 타고 안라무복이다. 클럽이나 길드, 혹은 커뮤니티에서는 바이크의 기종과 배기량이 중요하지만 필자는 나홀로 라이더라서 미라쥬250DR을 타고 다녀도 신난다. 이런 바이크라도 타고 여행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다. KR모터스 만세 현재는 바이크를 타는 것 자체에 흥미가 좀 줄었고, 경상남도를 돌아다니는 라이딩에 감흥이 떨어졌다.

 

2023년 첫 라이딩도 중사도에서

필자는 대사가 아주 빠른 몸을 타고났다. 그래서 대사성 증후군에 고통받고 있기도 하지만, 또 하나 뭐든 빨리 실증내는 성격이 형성되기도 하였다. 그런 탓에 6년 차로 접어든 라이딩이라는 취미가 과연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고민도 해 본다. 경제적 부담은 미라쥬250DR을 취하면서 비교적 해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낡은 스쿠터 막삼250과 함께 미라쥬250DR을 타고 2023년에도 여행할 계획을 세워 본다. 바이크를 타는 취미를 접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안 타면 몸에서 이상한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름 모를 스트레스와 불안 증상이다. 라이딩을 하면 즉시 사라진다. 이것을 다른 말로 금단증상이라고 카더라. 이 금단증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2023년에는 좀 더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해 보고 싶다.

 

모든 이륜차를 타는 라이더들은 늘 위험에 노출되어서 길을 달린다. 그것은 자신의 선택이고, 그 위험한 취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 역시 자신의 선택이다. 늘 반사회적인 마음으로 달려야 한다. 너무 사회적이면 결정과 선택이 괴로워진다. 물론 생활적으로 어쩔 수 없이 이륜차를 타는 분들도 안라 무복을 기원해 본다. 결론은 라이딩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좀 어지럽게 이야기해 보았다.

 

 

막삼250를 타고 중사도 충전바리

지구가 태양을 그냥 한 바퀴 돌았을 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희망을 품고 소원을 빈다. 필자도 2023년에는 좀 더 먼 곳, 좀 더 다양한 곳으로 달려 볼까 신년 다짐을 해 본다. 바이크를 타면서 만난 모든 분의 안라무복을 기원드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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