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진 한 장을 보자.
투어를 위해 차량을 확인하던 중 타이어 지진 현상을 목격했다. 필자가 작년에 중고로 구입한 미라쥬250DR 타이어 상태다. 아마도 2018년 신차 출고 후 타이어를 교환하지 않은 채 기름기가 다 빠진 상태로 방치(?)되었던 모양이다. 마모와 관계없이 이런 상태라면 교체해야 한다. 접지 및 파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어 근처 KR모터스 서비스 센터를 섭외해 보았다.
다행히 필자의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센터에서 타이어 재고 확보를 약속하셨다. 순정 타이어와 동일한 신코 SR777로 확보해 주신다고 해서 예약을 진행했다. 약속된 날 입고하여 교체를 시작했다.
이곳은 KR모터스 대리점이 아니고 서비스 센터다(백양서비스센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KR에서 판매 중인 신차가 입고되어 구경할 기회가 생겼다. 어드벤처 타입의 스쿠터 케이윈125와 욜로125 등을 구경했다. 중국산이라고 하지만 최근 제품들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ABS는 기본에 스마트키까지 공급되는 모양이었다. 물론 가격도 PCX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신코타이어 양산 공장에서 바로 보내져 온 타이어라 주차가 아주 좋았다. 신경 써서 준비해 주시는 뜻밖의 세심함에 놀랐다. 23년 13주 차 타이어다. 미라쥬250DR은 앞 타이어 100/90-19 뒤 타이어 150/80-16 사이즈다. 앞 타이어 휠이 상당히 큰 편에 해당된다.
먼저 뒤 타이어부터 작업을 진행한다. 숙달된 사장님의 솜씨로 순식간에 완료되었다.
신코타이어 SR777은 필자가 과거 아퀼라300에 장착했던 타이어다. 신코에서 판매 중인 타이어 중 프리미엄 제품에 해당된다.
빠르게 작업이 완료되었다. 작업 중에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는데, 현재 KR모터스 센터들은 가사 상태라고 한다. 소배기량 시장도 수입 브랜드에 밀리는 상황에서 센터를 유지하시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물론 KR모터스 직원들은 월급쟁이들이지만, 센터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자영업자다. 그들은 스스로 살 길을 찾아야 한다. 필자는 라이더니 좋은 센터에서 적절한 금액으로 깔끔하게 수리를 해 주길 원한다. 다행히 이곳은 필자가 안심하고 작업을 맡겨도 될 것 같은 센터였다. 필자에게 좋은 센터를 소개해 달라고 하는 라이더님들이 계신다. 필자 역시 좋은 센터 찾기가 어려워서 자가정비로 유지보수를 하는 편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센터,' 이것은 신뢰를 기반으로 구축된 관계가 형성되면 발생되는 이벤트다. 필자가 대놓고 라이더님들에게 이곳 센터 사장님을 소개 해줘도 되겠냐? 물어보니 웃으시더라. 자신감 있게 보내 달라고 하신다. 이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타이어 교환 후 테스트 라이딩 겸 라이더 카페 슬립온으로 향했다.
"라이더 카페 슬립온에서 만난 부산 라이더들"
카페 슬립온에 도착했다. 점심식사 및 갱상도 라이더 투어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방문했다.
카페에는 다양한 모터사이클들 전시되어 있는 상태다. 위탁 판매 제품도 있고 DP용 제품도 있다고 하신다.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더들이 달려오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커뮤니티 및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라이더들의 방문 흔적이다. 필자 역시 방문 흔적 스티커를 부착했다.
커피 대신 중식으로 라면을 주문했다. 꼬꼬면인데 4천원이다. 500원을 추가하면 계란을 1개 투입해 준다. 꼬꼬면과 계란은 찰떡궁합이다. 커피보다 싸다.
주위 풍경으로 알 수 있듯이 봄이다. 이상기온으로 빠르게 개화한 벚꽃.
필자가 호출해서 달려온 부산 라이더님들. 의리의 라이더다. 다양한 기종과 장르가 모여서 바이커들이 된다. 이런 라이더들이 와서 쉬는 카페다.
다들 취미 생활로 유튜브에 영상을 만들어 올린는 부산 바이크 유튜버들이다(멘탈홀더님, 이든 모토 브이로그님,바리여리님).필자와 같은 취미를 즐기는 분들이다. 누군가에게 정보와 재미를 주고 그들에게 환호받는 일은 보람차다. 늘 환호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중독성 심한 행위에 해당된다. 이들과 떠들고 이야기하는 내내 KR모터스 센터들은 가사 상태라는 말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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