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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신형 데이스타125를 바라보며 소형 크루저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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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바이크를 처음 타기 시작한 때가 벌써 5년 전이 되었다. 누구나 그렇듯 처음에는 출퇴근을 위해서 일명 '뽈뽈이' 라고 불리는 소배기량 스쿠터를 저렴하게 구매해서 타야지라고 생각하지만, 모델을 찾으면서 유튜브에서 바이크 영상을 보게 되고 생각이 변경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필자도 그렇게 처음 오토바이 영상을 보았다. 그리고 필자의 첫 오토바이는 대림에서 만든 데이스타125였다. 아마도 2002년식으로 기억한다. 일본 생산 부품이 다소 가미된 모델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화석이었지만, 그렇게 필자가 라이더가 되었다. 데이스타는 필자에게 첫사랑 같은 바이크인데 이번에 DNA모터스에서 신형이 출시되었다. 생각보다 큰 변화는 없지만 신형이 맞다. 한번 살펴보자.

 

장르는 크루저 스타일이다. 도대체 125cc 크루저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말이 된다. 소도 된다. 필자의 기억 속에 등장하는 데이스타 이전 모델인 마그마125CC가 있다. 지금도 아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정서적인 기종이다. 이렇듯 우리 생활 속에는 125cc 엔트리급 크루저가 존재했다. 이런 엔트리급에서 크루저 바이크가 나온다는 사실이 놀랍지만, 원동기 면허 체계가 만들어 놓은 쾌거다. 의외로 찾는 사람이 많다.

 

신형 데이스타 ( 좌 ) 구형 데이스타 ( 우) 

이렇게 보면 큰 변화는 없지만 바뀐 것이 많다. 수냉식 엔진과 화려한 LED로 등화류를 세팅하고 ABS와 CBS가 탑재된 바이크로 출시되었다. 아마도 중국 생산 제품으로 추정되지만, 나름 아름답게 출시되었다. 필자가 경험해 본 크루저는 다 중형, 소형이다. 지금 타고 다니는 바이크 역시 국내 제품 미라쥬250DR이다. 필자가 생각할 때 대한민국 라이더 체형에 가장 잘 맞는 크루저는 아마도 미라쥬와 데이스타가 아닌가 한다. 수입 대배기량 크루저에 앉아 보면 아무래도 완벽하게 편하지 않았다.

지금은 중국 제품 중 125cc 제품이 일부 출시되었고, KR모터스에서도 125cc 아퀼라가 판매 중이다. 하지만 데이스타는 완벽하게 정통 크루저의 형상을 하고 있다. 누가 봐도 아재스럽지만 이쁜 모습이다.

KR모터스 아퀼라125
DNA모터스 데이스타125

스트리트 바버의 모습을 띄고 있는 KR모터스의 아퀼라125는 미들 스텝이고 짧은 전장과 낮은 핸들로 공격적인 형태의 디자인이며, 125cc임에도 불구하고 2기통을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 부드럽게 달려나간다. 계속 부드럽게만 달린다. 정말 부드럽게만 계속 달릴 수 있다. 그에 반해 데이스타125는 포워드 스텝에 높은 라이저 크랭크를 가진 핸들이다. 앉아 보면 매우 편안하다. 또한 필자가 경험한 구형 데이스타는 단기통 125cc배기량의 진동과 빳다감이 작렬할 것 같은 주행 질감을 보여 주는 기종이다. 오래 타고 달리면 손이 저릿저릿해서 중지와 검지가 사라지는 것 같은 현상도 발생한다. 신형은 진동에 대한 대비도 세우고 변속기도 6단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사실상 125CC 6단은 굉장히 자주 변속해야 되는 어처구니가 발생한다.이런 얼척없는 소형 크루저야말로 생활 밀착형 크루저의 진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격도 아퀼라125보다 저렴한 것으로 본다. CBS모델은 \3,990,000원, ABS모델은 \4,150,000원으로 알려졌다(아퀼라보다 싸다). 앞으로 많은 라이더가 데이스타를 타고 달린다면 필자는 길거리에서 데이스타125 신형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 보자.

데이스타125제원

배기량(cc) 124.6 타이어(전/후) 90/90-18, 130/90-15

ENG 형식 DOHC 4Valve 수냉 브레이크(전/후) (데이스타 CBS) 디스크 / 디스크

(데이스타 ABS) 디스크 / 디스크

전장x전폭x전고(mm) 2,240 x 770 x 1,110 연료탱크용량(ℓ) 17

축간거리(mm) 1,500 차량중량(kg) 170

시트고(mm) 715 컬러 BRONZE

가격 399만 원(CBS) / 415만 원(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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