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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재미를 위한 스포츠 네이키드 SV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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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혼다 레블500

필자는 레블500을 2대째(20년식 과 23년 식) 운용하고 있는 라이더다. 가끔 레블500이 가진 한계를 느끼거나, 혹은 다른 장르의 라이딩 경험을 위해서 기변을 감행하는 라이더들이 종종 발생한다. 필자는 둘 다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기변이 아닌 기추를 진행했다.

 

 

2018 Suzuki SV650

레블500은 사실 다양한 별칭이 있고, 다양한 커스텀을 진행할 수 있는 바디를 가진 가벼운 바이크지만, 장르는 역시 '크루저'다. 이것은 레블1100 역시 마찬가지다. 크루저는 그 특성상 크루징에 기능과 성능이 포커스되어 있다. 현재 DCT와 매뉴얼 2가지 타입으로 판매되고 있는 레블1100은 분명 인기가 많은 기종이다. 장거리 여행 시 레블이 주는 장점은 명확하다. 하지만 뭔가 아쉽다. 출력의 갈망인가? 생각해 보면 그것 역시 아닌 것 같다. 출력이 아쉽다면, 배기량 큰 레블1100을 선택하면 되는 비교적 쉬운 결론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필자는 좀 더 다른 부족함이 있었다. 그 다른 부족함은 바로 '재미'이다.

 

 

이륜차를 타는 목적은 즐거운 취미생활을 영위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재미있는 취미가 실행될 때 라이더는 즐겁다. 예전에 아퀼라300과 MT03을 따로 운영해 본 경험과 재미에 대한 갈망으로 스포츠 네이키드를 추가하였다.

 

 

야마하 MT07
카와사키 Z650

 2기통 기준으로 미들급 네이키드는 야먀하 MT07, 카와사키 Z650, 그리고 스즈키 SV650이 있다. 4기통 혼다 CB650R도 있지만 논외로 치자. 필자에게는 좀 높은 시트고가 부담스러웠다. 필자는 버그만200을 접하면서 스즈키라는 브랜드의 철학을 알 수 있었고, 그 브랜드의 제품력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았다. 그래서 SV650를 기추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가성비가 좋다.

 

 

 

 

1세대 SV650
2세대 SV650

현재 미들급 스포츠 네이키드는 병렬2기통과 병열4기통 엔진을 선택하는 제품이 많다. 병열2기통은 제조 단가가 저렴하고 출력도 확실하다. 그런데 스즈키 SV650은 1999년에 최초로 출시된 90도 V형 2기통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까지 유럽 및 북미에서 아주 인기가 좋은 제품이다. 2024년 현재까지도 신차가 출시된다. 이 부분이 필자는 마음에 든다. 신제품이 나오면 부품 수급이 원활하며 계속 유지보수 하는 데 유리하다.

"짧은 와인딩의 즐거움과 장거리 투어 모두를 만족시켜 주는 스포츠 네이키드 SV650"

크루저와 네이키드는 비슷하지만 좀 다른 장르다. 사실 크루저 역시 네이키드의 범주에 포함된다. 비교적 쉬운 라이딩 스킬을 요구하며 경쾌한 성능을 보여 주는 장르다. 입문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야말로 전천후 라이딩이 가능한 장르다. 물론 필자는 네이키드로 장거리 여행을 잘 하지 않는다. 여유롭고 느긋한 여행은 크루저로도 충분하다. 오랜 라이딩에서 오는 피로도를 극복하는 데 크루저가 제일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SV650 역시 크루저 못지않은 여유로움과 경쾌함을 다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제조사에서 추가한 기능 중 '로우 알피엠 어시스트'라는 기능이 있다. 저알피엠 상태에서도 시동을 유지하게 해 주는 기술이다. 입문자들이 겪는 적절하지 않은 변속 타임을 보조해 주는 기술인데 나름 유용하다고 본다. 2채널 ABS가 탑재되어 있으며 14L의 연료통, 그리고 미들급치고는 높은 연비(필자는 리터당 평균 27L정도 나왔다.)등도 만족스럽다.

 

 

 

이렇게 전천후 라이딩이 가능한 기종이 맞는다면 레블500은 처분해야 되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지만, SV650으로는 크루저만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는 없다. 그래서 기추 후 2대를 운용하고 있다. 필자의 라이딩 스타일을 만족하기 위해서 2대 가용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것 같아서 진행하고 있는 결정이다. SV650은 고장이 없기로 유명하며, 내구도 또한 입증된 기종이다. 하지만 MT07만큼 경쾌하지 못하고, 디자인도 특별하지 않고 무난하며 LED 가 없다는 단점도 있다. 전조등은 할로겐을 사용하고 있다. 그냥 다마다. 미들급 고성능 스포츠 바이크는 아니지만, 일반 라이더가 즐기기엔 충분한 성능을 내며, 무난한 내구도를 자랑하는 멋진 바이크인 것 같다. 가능한 오래 즐기고 싶은 기종이다.

SV650 제원

엔진형식 수랭 4사이클 DOHC 2기통, 90° V-Twin 배기량 645cc

실린더내경×행정 81.0mm × 62.6mm 압축비 11.2:1

최고출력 73.4 ps / 8,500 rpm 최대토크 6.5 kgf.m / 6,800 rpm

연비 24.5km/L (WMTC 실용연비모드) 연료탱크용량 14.5 ℓ

연료공급장치형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 시동방식 셀 스타터식(이지스타트)

점화방식 풀 트랜지스터식 점화 변속방식 6단 상시치합식 리턴

전장×전폭×전고 2,140 x 760 x 1,090 mm 축간거리 1,445 mm 시트높이 785 mm

최저지상고 135 mm 최소회전반경 3.3m

브레이크 전륜: 유압식 더블 디스크 / ABS 후륜: 유압식 싱글 디스크 / ABS

서스펜션 전륜: 텔레스코픽 포크 (프리로드) 후륜: 링크타입

타이어 전륜: 120/70ZR17M/C (58W), 튜브리스 후륜: 160/60ZR17M/C (69W), 튜브리스

차량중량 198kg (연료, 윤활유, 배터리 포함)

 

#SV650

#미들급네이키드

#스포츠네이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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