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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아퀼라300 강원도 바이크 여행 4일차(속초에서 정선 문치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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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을 넘어 속초에 투숙하고 바이크를 정리한다. 이날은 일요일 저녁이었다.

속초, 강릉은 대한민국 라이더들 로망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멋진 해변를 달릴 수 있는 고유명사격인 장소이며, 북한과 지척의 거리고, 밀리터리 애리어다. 부산에 사는 라이더들도 아퀼라300, 혹은 기타 모터사이클을 타고 속초까지 달리는 멋진 상상을 하는 분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필자의 영상과 글로 대신 만족하시길 바란다.

 

"많은 사진과 긴 글이 존재하는 포스틩이다. 필자는 이것을 스압이라 부른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2번 째 숙소, 속초 하루 게스트하우스다.

방은 좀 좁다. 시설은 깔끔하다.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으며. 2층은 카페를 운영 중이다

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워 두고, (이날은 일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오토바이가 주차장을 잠식하고 있었다) 자가용 1대를 댈 수 있는 공간을 가득메운 모터바이크들. 참 공간효율이 좋은 탈것이다. 이제 필자는 4인용 도미토리에 군장 여장을 풀고.

2층 카페에서 아아를 마시면서 데이타를 정리한다. 이렇게 정리된 데이터(촬영된 영상과 녹음파일)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가공하여 필자의 채널에 업로드한다. 이것이 필자의 영상 생산 과정이다. 여행 한 번 다녀오면 대략 4-8개의 컨텐츠가 나온다. 물론 더 만들 수 있지만 보는 분들이 지겨울까바 임팩트 있는 영상만 제조한다.

 

익일 아침

필자가 게하를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조식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아한다.

이곳에서 제공된 아침을 보자.

멋지다. 식빵,계란,음룡수,커피, 씨리얼. 그리고 설거지를 하지 않아도 된다. 충격적이다.

아침을 먹고 나서 바이크를 끌고 도로로 나간다. 여행 4일차 일정이 시작된다. 필자가 속초로 온 이유는 매우 심플하다. 한계령을 넘기 위해서다. 한계령을 넘어서 강릉으로 가도 되지만,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여 급하게 끼워넣었던 도시가 속초다. 속초에 왔다면 꼭 가 봐야 하는 곳이 있다.

 

1. 영금정

필자가 묵었던 곳에서 지척의 거리에 있는 영금정이다. 매우 수려한 바다와 파도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곳이다. 소리가 마치 거문고 연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영금정"이다.

 

입구 쪽에 바이크을 세워 두고 도보로 이동하여 영금정으로 달려가 보자. 카메라 들고 달려가면 보는 이들은 대부분 토한다.

 

 

속초 영금정의 위용

 

 

정말 멋진 풍경과 바다 그리고 파도소리. 동해의 바다는 깊고 푸르다.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분다. 해수면 온도가 차갑다는 이야기다. 바다가 깊고 바람이 많이 불면 파도 생성량이 많다. 그래서 큰 파도가 조각한 바위는 아름답다. 이런 멋진 바다를 보고 "와 바다다" 하면서 뛰어들어가는 순간 심장이 일시정지 될 수 있다. 부산의 바다는 남동해이다. 동해안이 시작되는 바다지만 동해처럼 깊고 푸르지 않다. 서해는 낮고 넓다. 그리고 뻘이다. 3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은 이렇게 다양한 바다를 가지고 있는 작은 반도다. 

 

이제 다시 아퀼라300을 둔 곳으로 돌아온다.

 

2.통일전망대

속초에서 30분 가량 달리면 통일전망대를 볼 수 있다. 금강산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7번 국도를 타고 바이크을 사타구니에 끼우고 달려본다. 이곳에 관동 8경이라고 하는 멋진 풍경이 있다. 다 돌아볼 수 없다. 사실 바이크 여행의 목적과 일반 여행의 목적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오토바이 여행의 주 목적은 "라이딩"이다. 따라서 멈춰있는 시간 보다 달리는 시간이 길어야 된다. 그래서 최대한 "길"을 찾아다닌다. V형 2기통에서 올라오는 고동감으로 시작되어 속도를 올리면 곧 작은 진동이 사타구니를 간질거리면서 차체를 통해 손과 어깨를 빠르고 짧게 아래위로 진동시킨다. 고동감은 사라지고 빠른 주행풍을 맞는다. 이 때 속도는 이미 시속 120km를 넘어가고 있다.

아름다운 7번 국도변

이렇게 달려서 도착한 곳은 통일전망대 방문을 위한 차량등록 관리사무소.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역병 "COVID-19"의 영향으로 통일전망대 방문은 불가능했다.

3. 명파마을

잠시 생각을 하다 그 밑에 있는 대한민국 최북단 마을 명파마을에 위치한 명파해변으로 발통을 돌렸다.

매우 아름답고 한적한 곳이다. 이곳은 강원도 고성군이다. 아름답고 볼 거리도 많은데 와 하필 이곳인가?

어떤 곳을 방문할 때 마다 이유를 찾는다면 여행은 더이상 불가능하다. 그냥 필자가 꼴리는대로 간다. ㅋ

매우 더웠다.

그늘도 없다. 땡볕이다.

 

 

명파마을에서 더 북진하면 이곳을 만날 수 있다 민통선.

"차를 돌리시오 아니면 발포하겠습니다."

무섭다. ㄷㄷㄷ

 

 

다시 바이크를 돌려서 대진해변을 지나 화진포를 거처 남쪽으로 달린다.

내려오는 길에 건봉사에도 잠시 들러보았다.

 

최북단 사찰 건봉사

건봉사 절간에 배치된 해우소에 잠시 들러서 배설을 한다.

그곳에서 똥을 싸면서깊은 고민을 하다가 불현듯 문치재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급하게 해우소에서 이탈한다. 

그리고 정선으로 다시 달린다.

 

4. 문치재

고성에서 강릉으로 내려가던 중 문득 "문치재"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사가 이런 식이다. 달리면서 충동적, 혹은 즉흥적으로 결정한다. 그래야 소화가 잘된다. 필자는 S자형 헤어핀 고개를 찾아다니는 것이 일종의 취미다.(찾아보면 의외로 이런 고개가 많다.) 그래서 고성에서 문치재로 급 선회하고 달린다. 강원도 고성에서 강원도 정선으로 발통을 돌린다.

속초를 떠나면서 기념적으로 섭취한 물회 특식이다. 필자의 경우 식도락이 없는 인간이다. 그래서 늘 끼니를 때우는 식의 음식을 투입하다보니

필자의 채널을 구독하시는 사장님들 중 필자의 끼니를 염려해주시는 분들이 다소 계신다. 그래서 좀 그럴싸한 식사를 한 것 같다. (그런데 영상에서는 캔슬됬다. ㅜㅜ

속초도 항구도시라서 매우 흔한 음식이지만 이집은 그래도 기본이 되어 있는 맛과 가격을 제시하였다.

빠르게 훔친 카드로 결제하고 다시 바이크에 올라탄다.

문치재 가는 코스는 강릉에서 삽당령을 넘어서 정선 쪽으로 달리는 길이다.

태백산맥을 넘어가는 삽당령. 매우 아름다운 와인딩을 제공해 준다.

 

삽당령 고개에서 휴식

이런 곳에서 쉬었다.

그야말로 길가에 있는 숲에 앉아서 쉬었다. 오줌 쌀 공간도 있었다. 이 나무 밑둥에 앉아서 쉬었다.

코로 흡입되는 공기의 신선도가 달랐다. 퓨어한 푸얼이다.

고성에서 정선에 위치한 문치재까지는 대략 두어 시간 달리면 당도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전국 어디라도 반나절 시간대로 움직일수 있는 물리적 거리의 국가다. 다른 말로 국토가 좁다는 거다. 문치재로 향하면서 넘어가는 고개 와인딩은 정말 황홀했다. 아무도 없는 산야에 아퀼라300 엔진 소리만이 허공을 가르고 다시 메아리가 되어서 필자의 귀로 돌아온다. 정말 쥐새끼 한마리도 없는 그런 길이었다.

 

문치재 정상에서

오후 느즈막히 도착한 문치재.

너무나 경사각이 심해서 정상에 아퀼라300을 세워두고 도보로 이동하여 문지재 전망대로 향했다.

 

문제의 전망대 아무도 오지 않는 그런 곳이다. 강원도 정선의 위치한 문치재. 그럼 길의 모양을 보자

어떤 모습인가?

 

문치재

급한 경사의 S자형 고개다. 경상도의 지안재는 비교도 안되는 길이와 각이다.

와인딩을 잠시 해보았다. 이곳에서 속도는 아퀼라의 고동감만 느낄 수 있는 속도로 와인딩이 가능하다.

 

 

오지 않는 손님을 맞이하는 조형 상징물. 기하학적 구조가 왜곡된 모습이다.

 

시간이 너무 늦었다. 여기서 까불거리고 놀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하계라 해가 길다고 하나

낮선 곳에서 야간 라이딩은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게다가 가로등도 없는 이런 길이라면 부담 백배다.

태백으로 게하를 예약하고 다시 달린다.

정선의 소금강 드라이브 길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소금강이다. 솔트리버 아님 정말 하악골을 수축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길이었다. 나중에 꼭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멋진 길이었다. 정선.태백 일대 와인딩 코스로 일정을 잡고 와서 달려도 2박 3일은 나올 것 같은 예감이다. 이 지역도 8경이 존재한다. 관광을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 관광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였다.

정선에서 태백까지는 좀 더 달려야 된다.

태백 시내는 러시아워가 존재 하지 않았다. 퇴근시간이었지만 널널했다.

태백에 위치한 블루문 게스트하우스.

입구를 아퀼라300으로 가로막아 보았다.

저녁을 먹고 올 동안 민원이 제기되지 않아서 그냥 주차 모드로 전환했다.

 

 

저렴하고 친절한 곳이다.

 

 

근처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샤워를 한다.

이제 내일이면 부산으로 철수해야 된다. 더 늦어지면 장마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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