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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쿼터급 바이크 비교 MT03 vs 아퀼라300(GV300S) (부제: 한우산 바이크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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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타고 온 2017년식 MT03

연일 계속되는 장마로 라이딩 기회가 별로 부여되지 않는 요즘이다.

각종 바이크 커뮤니티에 슬픔과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많이 보인다. 일부 라이더는 우중 라이딩을 감행하기도 하지만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처럼 장마가 소강 상태인 날, 빠르게 라이딩 벙개를 쳐서 다녀왔다.

 

부산 강서구에 도착한 MT03

이날은 아퀼라300S 팀에 MT03을 타고 꼽사리 라이딩을 하였다. 아퀼라 라이더들은 부끄러움이 많은 분들이다. 그래서 잘 모이기 힘들다.

필자 친구가 아퀼라300을 구매하여(필자의 영향이라고 주장하는...) 같이 라이딩을 감행할 수 있었다.

 

MT03
GV300S

1. 아퀼라300S와 MT03 비교

두 차량은 비교가 가능한 제품이 아니다. 쿼터급이라는 등급을 제외하고는 전혀 다른 성격의 바이크이다.

아퀼라300은 선택 연령층이 매우 포괄적이다.

20대 부터 60대 이상까지, 캐주얼 크루저라는 장르로 인해서 클래식 바이크와 크루저 바이크 라이더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크고 알흠다운 바이크는 아니다. 한눈에 봐도 작고 컴팩트하며, 심플하고 레트로한 디자인이다. 감성돋는 값이 싸보이는 중국산 제품이다. 또한 양산형 바버 커스텀이라는 새로운 이슈로 라이더들을 국내 제품 선택으로 많이 유입시킨 제품이기도 하다. 필자 역시 그들 중 한 사람이다. 그냥 디자인만 보고 질렀다. 아퀼라의 엔진 출력은 30마력이다. 필자의 강원도 여행에서 증명되었다시피, 바이크 여행을 즐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바이크이며, 주변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수 있으며,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타인의 시선과 엄지척을 받는 바이크다. 가볍게 도심을 주행하기 편하고 멀리 달려도 무난한 바이크이다. 60도 수냉식 트윈 엔진의 고동감은 대략 60km 아래로 달릴 때 잠깐 느낄 수 있다. 할리와 같은 고동감을 기대한다면 구매하시면 안된다.

MT03은 장르가 스포츠 네이키드를 표명하는 스피디한 바이크로 야마하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다. 주행 질감과 스피드 면에서 MT03이 압도적이다. 아퀼라 역시 쿼터급 엔진의 출력은 충분하게 느낄 수 있지만 토크에서 MT03이 앞선다. 마스터 오브 토르크 제품답게 잘 치고 나간다. 하지만 MT03 역시 쿼터급임을 잊지 말아야 된다. 병렬2기통 320CC 수냉식 엔진은 42마력이다. 엔진 회전수가 9,000rpm를 넘나들 때 제대로 된 출력을 느낄 수 있다. 졸라게 쥐어 짜야 된다능 상대적인 출력에 좌지우지 안 되는 라이더라면 매우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MT03의 디자인은 역시 스포티한 네이키드의 모습이다.

 

 

의령 주차장에서

아퀼라300S가 앞장서고 필자는 뒤에서 따라서 달렸다. 이날 친구의 아퀼라는 길들이기 때문에 시속 120km 미만을 달렸다. 하지만 직선 거리에서 대등한 출력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아퀼라 라이더의 라이딩 경력은 20년 전 2년 정도 된다. ㅋ 공백기간이 매우 길다. ㅋ)

 

한우산에 도착한 아퀼라와 MT03

부산에서 경남 의령 한우산까지 라이딩은 순식간에 이루어졌고, 산청에서 다른 회원님 한 분까지 동참하셨다.

2대의 아퀼라와 나란히 서 있는 MT03. 다소 이질적인 모습일 수도 있지만, 모터바이크라는 탈것에 기준하면 그저 같은 쿼터급 바이크다.

2. 쿼터급 바이크 선택

2소를 취득하고 많은 라이더가 쿼터급, 미들급, 리터급 제품을 놓고 고민하게 된다. 그중 쿼터급 최강자는 MT03(혹은 R3)이 아닌가 싶다. 쿼터킹

물론 아퀼라300S 나오기 전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두 대를 다 가용 중인 필자의 생각은 모든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면 다 해 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필자 역시 선택을 못 해서 결국 두 종류의 차량을 다 타고 다닌다. 그래서 고르는 맛이 있다. (오늘은 뭘 타고 나갈까?

 

진해 해양공원 앞에서 아퀼라와 MT03

용도나 목적에 맞고 본인의 성향까지 생각해서 잘 생각하시면 된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고 마음에 안 드시면 다시 팔고 또 바꾸시면 된다. 그것이 삶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다면 행복한 것이 아닐까? 물론 아닐 수도 있다. 쿼터급은 거쳐 가는 바이크라고 많은 라이더들이 말씀하시고 필자도 동의한다.

 

 

부산 맥도 공원에서 아퀼라300과 MT03

 

쿼터급으로 익숙해졌다면, 더 빠르고 더 무겁고 더 비싼 바이크로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오늘도 매물을 뒤적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스스로 라이더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퀼라300이라는 새로 등장한 모델이 많은 쿼터급 라이더들의 행복한 고민에 일조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이 되길 바란다.

 

 

 

[당일 번개 참가자 소개 인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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