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고 다니는 것들

골골거리는 베스비.(부제:베스비클래식125cc 시동 꺼짐 현상)

반응형



동반 라이딩을 다녀온 얼마 후 베스비 라이더님께서 필자에게 다급하게 연락을 주셨다.
"베스비가 시동이 안 걸린다. 조속하게 조치를 바란다"라고
그럴 리가 있나? 얼마 전까지 자~알 타고 다녔는데. 얼른 뛰어 내려갔다. 
길거리에 서있는 베스비 클래식 125찌찌. 필자가 시동을 걸어보았다.
 시동이 일발로 걸린다. 덜덜덜 거린 후 곧 꺼진다. 전형적인 시동 꺼짐 현상이다. 흠. 뭐가 문제지? 

일단 정비를 위해서 바이크를 이동시켜야 된다. 
끌고 가기엔 무리다. 필자는 높은데 살기 때문에 주위가 온통 언덕이다. 작고 귀여운 클래식 스쿠터지만 무게가 100kg에 육박한다. 
우짜지? 고민을 하다가 시동을 다시 걸면서 스로털을 비틀었다. 차가 움직인다. 
그래서 얼른 원하는 위치로 달렸다. 다행이다. ㅜㅜ 움직인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일단 차를 원하는 곳에 정차시키고 분해를 시작했다. 자가 정비는 대부분 길거리에서 이루어진다. 
우선 증상을 다시 보자 



이렇게 된다. 흠~!! 뭐가 문제지?
살펴보던 중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진공호스가 마찰에 의해서 구녕이 났다. 오~ 이것만 떄우면 해결될까?



그래서 본드로 구녕을 때웠다. 저급한 방법이다 그래도 해결이  안 된다. ㅜㅜ
다시 차분하게 원인을 찾아본다. 우선 아래의 사진을 보자. 카뷰레터(기화기) 주변부다.




1. 시동은 잘 걸린다. (시동모터 정상, 배터리 정상, 전기신호 정상
2. 시동이 유지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조합의 경우)
2번의 경우가 심각하다. 연료 공급, 기화기 문제, 연료 혼합의 문제
일단 모든 이벤트는 비용이 적게 드는 방향으로 해결방법을 유추해야 된다. 
하여 필자는 가장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연료펌프와, 연료필터를 얼른 가서 사 왔다. 

오프라인 부품가
연료펌프 (29.000원) , 연료필터 (2천 원) , 카뷰레터 청소 스프레이 (4천 원)
연료펌프의 경우 온라인에서 13,000원에 판다. 이것은 중국제이다.
오프라인에서 파는 연료펌프는 대림 순정부품이다 (일제)



이것이 연료펌프이다. 마빡에 왜놈 제품이라고 뙇하구 박혀있다.
베스비의 부품이 대부분 중국산이다(?). 아닌 것 같다. 중요 부품은 좋은 것을 쓰는 것 같다. 
기화기도 일제를 사용한다고 한다. 대림의 노력이 보인다. 물론 오래된 차는 어떤 부품을 쓰도 문제가 생기기 마련. 



시트를 제거하고 시트 아래 카울을 제거하면 이렇게 연료펌프를 발견할 수 있다.
8미리 복스알과 드라이버만 있으면 작업이 가능하다. 어렵지 않다.




이렇게 교체하였다. 
연료펌프를 교체 후 기화기(카뷰레터)의 RPM 조절 스크루를 약간 높게 조절한다(2000Rpm 감이다.)
시동이 유지된다. 약간 시끄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잘 유지된다. 카뷰레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 다행이다. (기화기 가격은 온라인 98,000원 오프라인 68,000원이었다.) 정비는 성공적이다.
결국은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로 결론지었다.

엔진에서 썩 좋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캠체인 치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쩝 )
엔진이 문제가 된다면 엔진을 분해해야 된다. 일이 크진다. ㅡㅡ 

간단하게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았다. 이상 없네.



수리 완료 기념으로 윈드 실드도 장착했다. 
온라인 구매가 31,000원 (클래식 전용 제품이다)


늙은 2010년식 베스비 클래식 125찌찌 지만 아직 죽으면 안 된다. ㅜㅜ 
오래오래 라이더님의 발통이 되어 주길 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