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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군산오름을 아퀼라300(GV300S)으로 오름, 제주도 바이크 여행2일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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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라이딩이 늦어져 저녁 늦게 도착한 게스트하우스가 해안도로변에 있다는 사실을 아침이 되어서 확인했다. 사실 어디에 있건 잠만 잘 자면 위치는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산방산에서 달려올 때 서귀포시, 중문 근처에 게스트하우스를 잡으면 다음 일정에 유리하다.  

 

1. 썬시티 게스트하우스와 조식

게스트하우스에 관해 잠시 이야기하면 2인실 비용 4만 원, 조식 없음, 냉장고는 공동구역, 화장실, 샤워실 전용구역에 위치(방안에 있다는 이야기다.) 코로나로 인해서 아침을 안 준다고 한다. 그런데 파티는 왜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코로나 때문이라기보단, "귀찮거나 돈이 안 돼서"가 맞는 것 같다. 덕분에 방값이 좀 하락했다. 필자의 평점은 4.0/5.0이다.

 

조식은 근처 어촌계식당이 위치하여 그쪽으로 향했다. 

 

성게 미역국 가격 12,000원 혹자들은 미역국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시는데 필자도 격하게 동의한다. 성게는 손이 많이 가고 식재료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그래도 비싸다. 관광지 버프를 받았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점심은 저렴하게 투입해야지 여행 비용의 평균치가 떨어진다. 처절하다. ㅜㅜ 

 

2. 남태해안도로

썬시티 게스트하우스와 조식당이 태흥 2리에 위치했다. 이곳에서 필자가 이동할 곳은 군산 오름이다. 일주도로로 달리면 대략 1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이번 여행은 라이딩이 목적이라 해안도로와 아름다운 길을 찾아서 달릴 생각으로 최대한 바닷가로 붙어서 달리려고 했다. 그래서 선택한 길이 남태해안로이다. 

 

사실 제주도는 거의 모든 지역에 해안도로가 위치해 있다. 육지와 바다의 경계에 위치한 도로는 모두 해안도로가 된다. 따라서 코스가 길고 아름다운 곳도 있고, 짧고 심플한 곳도 있다. 남태해안로는 태흥 2리에서 대포포구까지 이어져 있다. 참조하시고, 필자는 이제 이곳을 경유해서 군산오름으로 향한다.

 

3. 군산오름

군산오름은 산방산, 송악산, 군산오름 이렇게 코스를 설정하시면 비교적 수월하게 방문할 수 있다. 가깝다. 필자는 여기저기 떠돌다가 산방산에 당도해서 시간이 어물정하여 다음날 다시 돌아가는 길을 타고 군산오름으로 향했다. 사실 제주도 바이크 여행 경로는 최적화하는 것도 좋지만 띄엄띄엄 잡고 아름다운 제주도 길을 많이 달리는 것에 목적을 두면 마음이 편하다. 일종의 자기합리화에 해당된다. ㅋ

 

배설과 휴식은 주유소에서 ㅋ

군산오름 가는 길도 황홀할 지경으로 이쁜 경치가 생성되어 있다. 역시 이쪽으로 계속 더 달리면 또 해안도로가 나온다. 여행 내내 해안도로를 달리면 무감각해지는 것 같지만, 필자는 기억력이 형편없는 관계로 볼 때마다 새롭다. 

 

우선 제주도의 대부분 오름은 도보로 오른다. 제주도 특유의 지리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오름은 새끼 화산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다. 하지만 군산오름은 다행히 임도가 구성되어 있어 차량으로 오를 수 있다. 물론 주차장까지만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금방이다. 필자는 주차장에서도 이미 주변의 풍경에 감동받아 쓰러졌다. 따라서 정상까지 도보 이동은 더 이상 불가능했다. 

 

4. 성판악 휴게소

군산오름에서 대략 20분 정도 감동하고 돈내코로 향했다. 다음 코스는 산악도로이다. 제주도에는 크게 2가지 도로가 있다. 제주도 전체를 감싸 안고 있는 해안도로, 한라산을 따라 만들어진 산악도로(516도로 1100 도로)로 구성된다. 다른 지역의 산악도로와 좀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완만한 평지를 달리는 느낌을 자아내는 길이다. 

 

산악도로의 시작길이다.
산록남로를 달린다.

1119 산록 남도를 달려보았다. 필자는 이곳을 달려서 돈내코 유원지에서 제주도의 가장 멋진 산, 한라산을 갈 수 있는 성판악 휴게소까지 달려볼 생각이었다. 

 

돈내코유원지 주차장

하지만 중식을 섭취할 시간이 도래했다. 아침을 비싸게 투입한 결과로 점심은 편의점 컵라면으로 결정했다. 간혹 하는 짓이다. 비싼 관광지에서 편의점 라면 먹기. 

 

이곳으로 올라가면 멋진 식당이 있다.
옥상 레스또랑

이런 경치라면 편의점 라면도 먹을 만하다. 정말 시원하고 따사로운 풍취 속에서 오뚜기 컵라면을 투입했다. 3,000원 

이제 이곳에서 성판악 휴게소까지 달려본다. 정말 아름다운 길이다.(영상참조) 가는 길 내내 한라산을 바라볼 수 있으며 1.2km 정도 펼쳐진 숲터널은 감동적이었다. 라이딩 속도가 느려서 힘들었지만, 풍경의 아름다움으로 극복했다. 그렇게 달려서 성판악 휴게소에 당도했다. 

 

 

성판악 휴게소에서

성판악 휴게소에서 급똥을 해결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한라산 입산이 가능한 곳이다. 동절기에는 아침 6시부터 오후 12까지만 입산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부터 백록담까지 도보로 약 6시간을 가야 된다고 한다. 필자에게는 꿈만 같은 소리다. 

 

5. 마방목지와 숲길(사려니와 샤이니)

이곳에서 고개를 넘어가면 제주시로 당도한다. 서귀포와 제주시의 경계에 위치한 곳이다. 2017년에 방문해보지 못한 마방목지로 달렸다. 마방목지는 4월~10월까지만 가용하는 곳이다. 따라서 필자는 말을 볼 수 없었고, 넓은 방목지만 둘러보고 숲길로 향한다. 

 

제주 마방목지

이곳에서 2박을 할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고 다음 일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숲길, 사려니 숲길 근처 샤이니 숲길이다. 이름이 다소 혼란스럽지만, 일단 가보기로 한다.

 

샤이니숲길

숲길은 지척에 위치하고 있었다. 가깝고, 대부분 도보로 이동하는 산책길이다. 간단하게 인증샷만 저장하고 빠르게 숙박시설로 이동하였다. 

 

 

제주도에 있는 숙박 시설의 가격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싼 곳에 예약을 해봤다. 역시 모든 상품은 가격만큼 한다. ㅋ 비대면 숙박시설인데 돈을 입금하면 주인이 입구 비번을 알려주고 방을 지정해준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곳이다. 나름 풍취가 있는 분위기였다. 낡은 샤워시설과 곰팡이 냄세는 함정 좀 일찍 도착한 관계로 내일의 라이딩을 준비하고, 제주도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2일차 경로 안내

선씨티 게스트하우스 - 군산오름 - 돈내코유원지 - 성판악휴게소 - 제주마방목지 - 샤이니숲길 - 써니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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