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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부산에서 제주도까지 (부제: 아퀼라300(GV300S) 제주도 바이크 여행, 신비의 도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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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하든 생활에 필요해서 시작하든 모터바이크를 타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라이딩 여행 정보를 찾게 된다. 그중 가장 선호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제주도가 아닌가 싶다. 필자 역시 2017년도 친히 스쿠터 렌탈 후 제주도 여행을 해 본 경험이 있다. 물론 매우 불만족스럽게 여행은 종료되었고, 오늘날 이렇게 아퀼라300를 타고 다시 제주도를 가게 되는 계기가 된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부산항에 도착한 모터사이클과 라이더

 

1. 어떻게 제주도로 가나? 

부산에서 제주로 가는 방법은 매우 한정적이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가는 방법이 보편적이다. 다행히 직항로가 개설되어 있다.(MS페리 뉴스타호, 일본에서 혹사당하다가 부산으로 시집 온 배다.) 많은 라이더가 배에 실려서 12시간을 배 안에서 널브러져 있다가 제주항에 도착한다. 비용을 잠깐 알아보자. 편도 기준 모터바이크 2대(296cc 아퀼라300, 125cc 뉴카빙클래식), 그리고 라이더 2명 이렇게 배에 실리기로 했다. 먼저 바이크 비용을 논하면 아퀼라300 선적 비용은 126,300원, 뉴카빙125cc는 44,300원, 라이더 1명당 승선료는 61,500원이다. 매우 저렴하다. 동의하면 당신은 부자다.

 

선적 전 바이크 상태를 사진으로 담아 두면 좋다.
뉴스타호에 아퀼라300이 선적되는 놀라운 장면
뉴스타호에 선적을 마친 바이크
저녁은 깔끔하게 편의점 김밥으로. 항구에서 약 15분 정도 도보로 나와야 된다.
빈둥거리면서 찍은 장면들

일단, 출발 당일 부산항 6번 부두에서 오후 4시30분 전에 바이크 선적을 끝내야 된다.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하다. 온라인 접수는 승선료만 진행하시면 된다. 이렇게 절차가 끝나고 뉴스타호 화물칸에 바이크를 선적 후 대합실에서 저녁 7시까지 빈둥거리면 출발 준비는 끝난 것이다. (부산에서 출발은 월, 수, 금만 진행한다.제주에서 화,목,토 저녁)

 

2. 출항

뉴스타호는 굉장히 큰 배다. 필자는 정확한 배 제원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실내 모습과 출항 당시 부산항의 모습은 일부 공개하기로 결정한다. 한번 보자. 

 

뉴스타호 객실 로비

로비의 전경이다. 흡사 호텔을 방불케 하지만 객실 내로 진입하면 곧 방공호나 참호를 연상케 한다. 필자가 결재한 숙박공간은 2등 객실이다.(8인실 도미토리 개념이다) 3등실이 가장 저렴하지만 넓은 마루 바닥에 12시간동안 널브러져 있어야 한다. 배가 움직이면 본인의 뜻과 무관하게 여기저기로 굴러다닌다.

 

그럼 객실 내부를 보자 

뉴스타호 2등객실 8인실 

이렇게 생겼다. 중간에 있는 가구는 사물함이나 이동식 화장실이 아니다. 절대 열면 안 된다. 유사시 사용하는 구명장비가 내장된 가구다. 선박 내부에서 운영 중인 편의점에서 술도 판다. 과도한 음주 후 화장실로 착각해서도 안 된다. 

 

각 개인 객실은 관짝 수준이다. 좌우로 기동하기가 매우 어렵다. 
멀어져가는 부산항 
부산항 대교의 밑둥을 볼 수 있는 놀라운 경험

뉴스타호 갑판에서 펼쳐지는 부산의 모습도 이채롭다. 필자는 부산 안에서 수십 년을 거주했지만. 바다에서 부산을 바라볼 일이 잘 없는 관계로 신선했다. 바람도 신선했다. 이렇게 갑판에서 어두워져 가는 부산항과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춥다. 객실에 들어가서 잔다. 

 

3. 제주항, 제주 라이딩의 시작...

새벽 5시00분에 선내 방송으로 강제 기상시킨다. 되도록 저녁 10시 이전에 취침할 것을 추천드린다. CV19 사태로 인해 입항 과정에 체온과 기타 질병 여부를 확인하는 인원(제주도청)이 투입되어 검사를 진행 후 통과되면 하선을 시킨다. 

 

아퀼라300를 타고 제주항에 하선한다. 감격적인 순간이다. 푸른색의 하늘이 새벽임을 알린다. 필자는 여명을 보고 싶어서 다급하게 장소를 섭외했지만, 배가 고파져서 곧 포기하고 식사를 투입할 장소를 섭외했다. 식사는 무엇보다 중하다. 

 

다행히 여객선터미널 지척의 거리에 위치한 식당을 찾았다. 조식을 운영하는 곳이다. 새벽 5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곳이다. 주 메뉴는 동태탕과 대구탕이다. 좋은 음식이다. 가격은 1만 원  

 

4. 신비의 도로

필자의 이번 라이딩 여행의 경로를 크게 두 바향으로 설정했다. 해안도로와 산악도로다. 사실 제주도는 이렇게 돌아보면 다 돌아봤다고 할 수 있다. 제주도 전체를 한 바퀴 도는데 반나절이면 가능하다.(제주일주도로) 이렇게 돌고 집에가면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지만, 추억은 세팅되지 않는다. 구석구석 돌아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2017년도에는 너무 구석구석 돌아보는 바람에 사설 박물관 입장료와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 제주도 바이크 여행이라면 자연 풍경 속에 펼쳐진 아름다운 길을 달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추천드린다. 그래서 이번에 첨으로 방문한 곳은 신비의 도로다.

 

신비의 도로에 도착한 아퀼라와 뉴카빙
제주도, 신비의 도로

이른 시간에 도착했지만, 벌써 부터 많은 관광객이 어영부영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제주도 신비의 도로는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마치 오르막으로 올라가는 것 같은 착시를 불러일으켜 많은 분이 이곳에 와서 소비를 유발하게 하는 공간이다. (영상 참조) 왕복 라이딩을 해 본 후 "신비한가? 안 한가?"만 확인하고 빠르게 제주도 해안도로 이동한다. 이곳을 시작으로 필자의 제주도 바이크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계속]...

 

 

부산에서 제주까지 신비의 도로 아퀼라300, 뉴카빙125 바이크 여행 - Flame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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