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인간은 라이딩을 즐기려고 한다(사타구니에 뭔가를 끼우고 달리는 짓, 아주 오래전부터 그랬다. 탈것은 달랐지만). 현대에 와서는 하필이면 취미가 모터바이크를 타는 바이커가 되려고 한다. 바이커는 환영받지 못한다. 이 취미를 선택하는 순간 주류가 아니고 비주류로 전락하게 된다. 그래서 라이더끼리는 필드에서 만나면 서로 방갑게 손인사로 소속감을 확인하고 기뻐한다. 우~와 나만 천대받는 것이 아니구나. 다행이다. 각설하고 이렇게 천대받는 취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그중 제일 중요한 부분이 바로 탈것을 구하는 것이다. 모터바이크를 타야 바이커가 될 수 있다. 오늘은 필자가 중고 바이크를 구매하는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중고 오토바이를 구매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바로 엔진과 구동계이다. 스쿠터는 논외로 하고 매뉴얼 바이크를 우선으로 설명하면, 엔진과 구동계가 와 중요한가? 바로 수리비가 차량의 50퍼 이상, 많게는 60 퍼 이상 차지하기 때문이다. 연식이 오래된 바이크일수록 엔진과 구동계 상태에 공을 들인다. 물론 연료를 공급하는 장치(카뷰레터, 인젝션)도 중요하지만, 일단 엔진을 우선으로 해야 된다.
1. 중고 모터바이크의 개념
차량은 법적인 해석에 의하면 동산에 해당되는 자산이다. 자산이라는 것은 채권 발생 시 담보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어떠한 기준에 의거 등급을 매겨서 측정한 현물 가치이다. 그래서 중고 시세가 발생하게 된다. 개인적인 자산 가치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인 가치를 설정하는 것이다. 새 차 가격에 감가율을 적용해서 현재 연식에 맞는 금액을 산출하게 된다. 참고로 자신의 바이크에 많은 커스텀과 튜닝을 진행했다고 그 가치를 다 인정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오로지 연식과 감가율을 기준하게 된다. (얼른 순정화해 놓는 것이 유리하다.)
2. 중고 모터바이크의 엔진 상태는 어떻게 확인하나?
개인 중고 모터바이크 거래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파는 사람도 잘 모르고, 구매하는 사람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모두 공학자가 아니고 더욱이 기술자도 아니다. 그냥 구매자와 판매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구매자의 기준으로 논해 본다. 일단 엔진 소리와 엔진 진동 그리고 본인의 감으로 결정하는 방법이다. 이 얼마나 무식한 방법인가? 원하는 매물이 발견되면, 그 차량의 정상적인 엔진 소리를 많이 들어본다. 그런 다음 구매 현장에서 시동을 걸어서 소리를 들어본다. 최대한 정상적인 엔진 소리를 기억해서 비교해 볼 때 차이가 심하게 나는 엔진이라면 구매를 중지해야 된다. 특히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면 절대 구매하면 안 된다. 이런 엔진은 진동도 일정하지 않고 일정 범위를 넘어서 불규칙적인 진동이 발생한다. 너무 티를 내지 말고 판매자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빠르게 철수할 것을 권장한다. 센터 매물은 판매자가 엔진 상태를 아는 경우도 다소 있다. 즉 알면서 언근히 모른 척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문제가 생기면 자신들이 수리를 해준다고 한다). 엔진 헤드, 캠체인 등등이 노후하면 각종 잡소리가 발생하고, 보어 내벽이 손상되었다면 진동이 매우 심해진다. 이런 매물을 "폭탄"이라고 한다. 조심해야 된다.
3. 중고 모터바이크 구매 시 참고 사항
-기종 선택(장르에 따른 바이크)
-가격(비수기와 성수기 차이)
-성능(주행 거리, 배기량, 운동 능력(무게)
-유지 보수 여부(부품 수급 및 사후 관리가 필요한 제품인가?)
-거래 시 서류 확인(구매자): 차량 사용 폐지 확인서, 매도인의 신분증 사본, 양도증명서(매도인 도장 확인 필)
-페지증명서에 표기된 차대번호와 차량의 차대번호가 동일한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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