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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MT03 타고 바람의 언덕으로 떠난 바이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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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이크 여행은 전혀 새로운 곳도 아니고 필자가 일상적으로 라이딩을 하는 곳으로 다녀왔다. 부산에서 출발해서 당일로 돌아볼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다. 그래도 계절이 따뜻한 방향으로 가면 해가 길어져서 비교적 오래 달릴 수 있는 것은 다행이다.

 

부산에서 경주까지

부산 - 양산 - 언양 - 두서- 내남-외동-경주(바람의 언덕)-양남-울산-부산 복귀

 

라이딩코스와 시간

부산에서 출발해서 경주까지의 라이딩이다.  부담 없는 거리와 코스다. 바이커들은 바이커들이 가는 곳을 간다. 경주는 경남, 경북 최대의 관광 단지이다. 따라서 많은 라이더가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필자가 2017년도에 라이더가 되고 제일 먼저 바이크 여행을 간 곳도 경주다. 당시에는 아는 곳이 없는 터라 경주로 달린 것 같다. 

 

익숙하면서 방가운 경주

두어 시간 달리면 익숙한 거리와 익숙한 공간이 나온다. 소배기량 라이더들은 사실 경주도 부담스러운 거리지만 대배기량을 타는 라이더들은 밤바리 코스로도 달리는 곳이 경주다. 

 

MT03은 수납 공간이 전혀 없다 따라서 꼬리 가방에 짐은 간소하게 챙기고 최소한의 품목만 챙겨서 다닌다. 가벼운 것이 유리하다.  

 

부산에서 경주 시내를 회피하면서 도착한 경주. 불국로를 따라서 싱그러운 와인딩을 즐기고 나면 이곳에 당도한다. 라이딩 시간 대비 아주 좋은 풍경을 보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고, 부산 기준 당일치기 바이크 여행으로 최적의 코스다. 물론 망구 필자의 생각이다. 

 

 

바람의 언덕에 당도한 필자

주말이라 많은 차량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음에 놀라지 않고 빠르게 여유 있는 공간으로 달려 나간다. 

 

 

바이크를 세워 두고 잠시 풍경을 본다
토함산의 이웃 산 조항산에 위치한 거대한 바람개비

이날도 부산, 대구, 울산 등지에서 모여든 라이더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약올리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혼미해지면서 힐링된다. 이곳은 특히 석양이 아름다우면서 야경도 멋지다.  물론 필자는 본 적 없다. 

 

"부산으로 복귀 중 만난 라이더 카페, 카페299 "

 

경주 바람의 언덕에서 국도를 타고 산을 넘으면 동해안 해안도로와 접하게 된다. 해안도로를 타고 울산 방면으로 조금 달리면 라이더를 위한 카페299를 만나게 된다. 최근 핫한 곳이다. 울산에서 가깝고, 포항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양남 주상절리와 아름다운 해안로와 함께한 상업시설이다.  

 

라이더카페299

도로변에 위치한 작은 카페이다. 라이더들은 이런 카페를 막 찾아다닌다. 카페에 누가누가 빨리 도착하나 내기하는 것이 바로 "카페 레이스"다. 필자는 편의점에서 주로 휴식을 취하는 편이지만 가끔 이런 곳에서 방가운 라이더들과 뜻하지 않게 노가리를 풀면서 서로의 바이크를 구경할 수 있다. 대부분 가격과 브랜드로 상대 바이크를 평가한다. 필자의 바이크는 그 평가에서 늘 엔트리에 위치한다. 

 

늦은 오후 시간대라 비교적 한가한 모습의 카페299 내부였다. 1층과 2층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작은 마당에 바이크를 주차할 수 있다. 이곳 사장님도 아마도 라이더인 모양이다. 실내에 비치된 빨간색 두카티가 아름답다. 주변이 바닷가지만 바다가 보이지는 않는다. 필자가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쉬는 동안 바이커들이 한 두 명씩 집결한다. 울산에서 오신 두 젊은 라이더는 이제 바이커가 된 지 2달이 되었다고 수줍게 웃으면서 필자와 이야기하였다. 이들에게는 MT03조차 멋진(?) 바이크로 보이는 모양이다. 그렇다. 필자도 멋지게 보려고 노력한다. 이제 울산을 경유해서 부산으로 철수하는 장고의 라이딩을 시작한다...

 

무복을 위하여...

 

 

 

MT-03 타다가 기변하는 이유 - Flame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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