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표 크루저 바이크 미라쥬250에 관한 고찰

필자의 첫번째 미라쥬250 2008년식 카브레터 모델

필자의 두 번째 미라쥬250 2013년 인젝션 모델

 

"전혀 파워풀하지 않은 엔진과 쓸데없이 무거운 동체를 가진 국산 대표 크루저 바이크 미라쥬250"

네이키드 바이크 엔진을 가진 크루저 바이크다.

 

KR모터스의 미라쥬250 현재는 단종되었다.

대한민국의 대표 크루저 모터 바이크(일본식 표현 아메리칸 스타일 모터사이클)라고 하면 KR 모터스의 미라쥬 시리즈와 대림 오토바이의 데이스타 시리즈가 있다. 미라쥬는 125,250,650cc 라인업이 있는 모델이다. 2019년 현재 125,250 두 모델 모두 단종되었다. 대체 모델로 미라쥬250DR, 아퀼라125가 출시되었다. 필자는 미라쥬250 2008년식 카뷰레터 모델을 경험했고, 2013년식 인젝션 모델 또한 경험했다. 그리고 2018년식 미라쥬250DR을 다시 구매했다. 1999년 출시 이후 많은 라이더들의 외면을 한 몸에 받은 모델이기도 하다. 특히 125cc 2기통 엔진은 라이더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기대만큼 실망이 큰 모델이기도 하다. 필자는 125cc는 경험하지 못한 관계로 패싱 한다.

 

V형 2기통 유-공랭 4행정 250cc 8밸브 DOHC 25.8(카뷰레터 모델)/28hp(인젝션 모델) 엔진을 가진 모델이다. 동일 제조사의 코멧 엔진과 공유한다. 쿼터급 기준으로 라이더가 큰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충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엔진이다. 쿼터급이 아쉬운 라이더들은 곧 650으로 업그레이드 기변을 감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필자는 연비, 보험료, 환경검사, 유지비등을 고려해서 쿼터급을 고집하고 있다. 250cc 기준 최고 속도 x48Km로 주행해 본 경험이 있다. 미라쥬250cc는 제원 성능상 7800Rpm에서 최고의 토크 값이 나온다고 한다. 기어 변속은 5,600~6,000Rpm에서 진행하면 편안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5단 리턴 방식(1-N-2-3-4-5)의 기어다. 물론 1단에서 8천 이상, 2단에서 8천 이상 변속 탄력을 고집해도 속도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카브 모델은 리밋이 없다. 인젝션 모델은 Rpm 1만 이상 리밋이 걸렸다고 한다. 크루저 바이크의 독특한 중저속 토크감이 없으며, 미친 듯이 스로털을 감아야 다른 쿼터급 스쿠터 휘발유 냄새를 뒤에서 좀 맡을 수 있다. 이 차량은 속도를 즐기는 차량이 아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좌우를 살피면서 느긋하게 달리는 라이더들이 선호한다. 필자도 그렇다. 90~110Km 정도 달리면 비교적 편안하다. 언덕에서도 큰 무리 없이 100Km 이상 달려준다. 

 

냉각 방식은 유-공랭식이다. 필자가 경험해 본 결과, 2008년식 카뷰레터 엔진을 탑재한 미라주250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라이딩 중 쉬지 않고 3시간을 달려도 차량에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라이더가 쓰러질 뿐이다. 머플러는 2기통이 중통에서 합쳐져 나오는 대포 타입 디자인이다.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고, 좋아하시는 분도 있다. 필자는 구형 미라쥬 타입이 마음에 든다. 엔진 소리는 경박스럽지 않다. 아주 자세히 들어보면 약간 엇박자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포지션은 말 그대로 편안한 크루저 포지션이 나온다. 스텝은 앞쪽으로 쏠려 있으며 핸들은 카뷰레터 모델 기준 라이저 크랭크 각이 8cm 정도 되며, 좌우 핸들 폭은 78cm 정도 된다. 이 정도 수준이면 오래 자극 없이 달리면 잠이 올 수도 있다. 인젝션 모델 2009년식 이후와 이전 모델이 핸들 각이 조금 다르다. 구형 카뷰레터 모델 핸들이 필자는 좀 더 편안했다. 신형 인젝션 모델의 라이저 각이 조금 낮아서 체중이 약간 앞으로 쏠리는 형태가 되었다. 그래서 구매 후 즉시 핸들을 교환하였다. 현재는 대림 vs125 핸들이 장착되어 있다. 라이저 크랭크 높이 14cm, 핸들 좌우 71cm로 되어 있다.

 

기름통은 14리터(11~12리터 + 예비 용량 2L)로 구성되어 있으며 8L~9L를 주유하고 300km를 달릴 수 있다. 물론 필자가 타는 바이크 기준이다. 시트고는 702mm, 탠덤 시트와 개별로 분리되어 있으며, 추가 옵션으로 등받이를 장착할 수 있다. 옵션 파츠로는 엔진 가드(전), 엔진 가드 및 짐대(후)로 구성되어 있으며 별도로 절찬리 판매 중이다. 차량 무게는 170Kg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간혹 좌우꿍 발생할 때 버티려는 분들이 있는데 추천하지 않는다. 170Kg은 결코 가벼운 무게가 아니다. 그냥 넘어지게 두는 것이 현명하다.

 

앞 타이어 110-90/16 사이즈 단일 디스크 2P 캘리퍼를 장착하고 있으며, 뒤 타이어 150-80/15 사이즈의 드럼 방식 브레이크다. ABS 모델은 GV250DR 모델과 GV650Pro 모델에는 장착되어 있다고 한다. 제동거리는 비교적 짧다. 급제동은 추천하지 않는다. 간혹 브레이크가 잠기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끊어서 나누어 잡는 방식으로 추천한다. 길게 보는 방어 운전만이 안전한 라이딩을 보장한다.

 

 

인젝션 타입의 계기판이다. 최고 속도 160km, RPM 메타는 14,000Rpm까지 표시되어 있다. 누적 킬로수는 디지털로 표시되며, 시계와 주행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리셋이 있다. 계기판 라이트 시안성은 카뷰레터보다 좋다. 냉간 시동성이 좋으며, 스탠드 온, 오프(시동 꺼짐) 센서와 클러치를 잡아야(센서) 시동이 걸린다. 필요에 따라 스탠드 센서는 배선을 직렬로 연결하면 센서를 무력화 시킬 수 있다.

 

미라쥬250cc 2013년식 인젝션 모델, 현재 절찬리 운용 중이다. 중장거리를 달려왔으며 엔진오일을 조금 먹는다.

단체 투어에 참여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중저속과 고속 팀을 별로도 운영하는 투어팀에는 참여가 가능하나. 미친 듯이 쏘는 투어팀에는 참여를 추천하지 않는다. 쿼터급에서 가장 무난하며, 정비 가성비가 뛰어나다. 동급 데이스타250 보다 부품 수급이 원만하다. 약간의 공구만 있으면 소모품 정도는 직접 교환 가능한 모델이다. 공구가 심하게 준비되어 있다면 직접 엔진도 내릴 수 있다. 본사에 문의하면 정비 매뉴얼도 구할 수 있다.

 

경쟁모델은 있는가?

수입 쿼터급 모델과 비교한다면 단연 순위가 뒤로 밀릴 것이라고 생각되는 모델이지만, 현재 유통되는 동급의 수입 모델은 없다고 봐야 한다. 혼다의 레벨300cc 가 있으나 가격 면에서 비교가 불가하다. 미라쥬250은 대부분 생활 라이더가 선택하는 관계로 동네 마실용, 근거리 출퇴근 용도, 직업용, 배달용 등 다양하고 생활에 밀접한 용도로 사용된다. 국내 유일의 경쟁 모델 대림의 데이스타 250이 있지만, 현재 데이스타250도 단종되어 버린 모델이다. 최근에는 대부분 스쿠터 쪽으로 주력을 모색하는 것 같다. 물론 데이스타는 극악(?) 판매로 인하여 중고 매물이 매우 뜸하다. 따라서 미라쥬는 뜻밖의 독점을 하고 있는 모델이다. 운행을 해보면, 내구도만큼은 탄복하게 되는 모델임은 틀림없다. 쿼터급에서 무슨 크루저 감성을 느낄 수 있을까? 주의깊게 감성을 활성화 시키면 느낄 수 있다. 미라쥬는 크루저 바이크의 탈을 쓴 네이키드 바이크다. 자신이 투자한 만큼 기대를 거는 것이 당연하지만, 사람은 투자한 값어치보다 더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 그래서 실망도 많이 한다. 딱 투자한 만큼만 기대를 하자. 그러면 된다.

 

외형을 본인의 취향에 맞게 변화를 모색하면 멋진 정체불명의 바이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라이딩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국산 대표 크루저 모터사이클 미라쥬250~!!!

 

미라쥬250(GV250) 제원

엔진형식 V형 2기통 공-유랭 4행정 250cc 8밸브 DOHC 보어 x 스트로크 57 x 48.8mm 배기량 249cc  압축비 10.3:1 최고출력 25.8hp(카뷰레터 모델)/28hp(인젝션 모델) 9,000rpm 최대토크 2.2kg/m/7,000rpm 시동방식 셀프스타터 연료공급방식 미쿠니 BDS26 캬뷰레터(트윈) / 인젝션 분사, CDI 점화 연료탱크용량 14ℓ  변속방식 5단 리턴  최종구동 체인드라이브 현가장치 전륜 텔레스코픽 포크, 후륜 스윙암 타이어사이즈 (F)110/90 R16 (R)150/80 R15 브레이크 (F) 디스크 브레이크, 드럼브레이크(R) 전장 2270mm 전폭 800mm 축거 1500mm 휠베이스 1515.0mm 시트고 700mm 건조중량 169kg 가격 445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