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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것들

야마하 막삼250으로 달려 본 하동 금오산(하동 해맞이 공원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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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준비를 하는 라이더

필자는 도보로 산에 오르는 것을 그렇게 즐기지 않는다. 대부분 탈것으로 이동 가능한 산으로 간다. 그래서 오늘도 탈것을 타고 산으로 가는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의령에 한우산과 하동의 금오산. 온라인 탈 것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는 곳이다. 다른 분들의 사진과 글로 간접 경험이 가능한 곳이지만, 필자는 무엇이든 직접 확인해야 뿌듯하다. 그래서 똥도 직접 확인한다. 의령 한우산은 지난 4월 벚꽃 라이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완료된 퀘스트는 사라진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루고 미루었던 하동으로 가보기로 다짐을 한다.

이번에는 밴드 투어로 진행을 해보았다.

 

1차 집결지 부산 현대미술관
투어 참가 차량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부산 현대미술관 현대자동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이다. 당도한 Yamaha Maxam250

오늘은 미라쥬250이 아닌 마구자므로 달려볼 생각이다. 매뉴얼 바이크를 타다가 스쿠터를 탈 때 상대적 편안함은 극을 찌른다.

휴일이지만 이른 시간부터 들썩거려야 한다.

 

필자의 밴드는 소배기량을 타고 다니는 분들을 위한 밴드이다. 속닥하게 천천히 다니지만, 법정 규정 속도 내에서 최대한 땡긴다.

이날은 혼다 PCX125, SYS 보이저250, 그리고 필자의 Yamaha Maxam250 총 3대가 함께 달렸다. 정말 오랜만에 밴드 투어를 가는 것 같다. 인원이 적고 각자의 시간이 일치하는 순간이 그닥 흔치 않는 관계로 이런 이벤트가 쉽지 않다. 이날 함께 달린 두 분 역시 얼마 전에 밴드 가입하신 분들이다. 또한 보이저250를 타고 오신 형님은 라이딩 경력이 웬만한 젊은이의 삶과 비슷한 숫자를 보유하신 분이다. 다양한 이륜차량의 경험이 풍만하시다. 김구 선생님의 현신

 

 

 

사천대교를 건너왔다.

이동 경로는 부산-진해-마산-진동-진주-사천-하동이다. (영상 참조) 주로 2번 국도를 이용하게 된다.

아름다운 국도와 주위 풍경은 늘 필자를 달리게 한다. '라이딩은 힐링이다'라고 외치시는 분도 있다. 필자도 동의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라이딩은 "하늘을 날지 못하는 인간을 땅바닥에서 마치 날아다니는 착각을 주는 행위"라고 생각된다. 물론 개인적인 망상이다.

사천대교를 건너서 만난 첫 휴게시설, 대부분 배설과 니코틴 공급이 주목적이다.

휴게소에서 버프를 받는 중이다. 

사진의 형상이 마치 "도트힐" 시전의 대상이 된 것 같은 모양이다. 설레는 스쿠터 여행.

이제 목적지에 다 와 가는 것 같다. 좀 더 달려본다.

 

하동 방면으로 더 달리야 한다.

오전 8시 40 분에 출발하여 하동에 진입한 시간은 정오를 넘긴 시간이었다. 부산에서 하동까지 편도 거리가 160Km 정도 된다. 125찌찌를 타고 천천히 달려도 4시간 이내 도착이 가능하다. 하동에 도착하자마자 진교읍에서 간단하지만 푸짐한 식사를 하고 산에 오른다.

 

구글어스로 바라본 금오산 주변

역시 기대한 만큼 만족감을 주는 경치라고 볼 수 있다. 지금 혹시 이 글을 읽으면서 이곳에 갈까 말까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과감한 추천을 드린다. 가보시라. 차량으로 가든 바이크를 타고 가든 가서 산의 관점으로 바다를 바라보시라. 많은 생각이 최적화되는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금오산에서 하산하고 근처 사천 비토섬으로 달려보았다.

작은 항구에 있는 낚시공원이다. 바다와 산이 만나는 곳이라 2 본 동시 방문이 가능하다.

비토섬 휴게소에 당도한 필자의 밴드팀
섬 안 쪽으로 더 달려서 당도한 포구
토끼섬앞에서 도착기념샷
기억을 저장 중이신 김구선생님
아름다운 포구의 비토섬 

모든 투어 일정을 종료하고, 부산으로 복귀 라이딩을 감행하여 저녁 6시가 넘는 시간에 대저에 당도한다.

어떤 공간 속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구겨 넣으려고 할 때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이런 자연 경관과 함께한 라이딩은 오히려 힐링이 된다. 그것이 라이더들이 달리는 이유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 좋은 하루였다..

부산 에 당도한 스쿠터들 국수집에서 마무리 했다.

출출하시다는 형님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대저에 있는 맛집(?)으로 달렸다. 사장님이 노쇠하여 이제 근근이 장사를 하는 국수집이다.

국수를 준비하는 과정도 셀프다. 저렴하게 배를 터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늘 안라, 무복 후 기분이 좋다.

 

https://youtu.be/xJ0f5qidp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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